[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여신은 윤아일까, 김세정일까.
소녀시대 윤아와 구구단 김세정이 월화극으로 맞붙는다. 윤아는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로, 김세정은 KBS2 새 월화극 '학교 2017'로 시청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윤아는 MBC '9회말 2아웃'(2007)을 시작으로 연기를 계속해 온 10년 차 베테랑 연기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tvN 'THE K2'에서 고안나 역을 맡아 고난도 감정 연기를 선보여 '연기돌의 틀을 깼다'는 호평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왕은 사랑한다'에서 치명적인 삼각 멜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윤아가 맡은 은산은 꽃처럼 아름다운 두 남자, 왕원(임시완)과 왕린(홍종현)의 브로맨스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여인이다. 고려 최고 거부 은영백의 무남독녀이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으로 몸종과 신분이 바뀐채 대학자 이승휴의 제자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유언을 전해준 왕원과 왕린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윤아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국내 사극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액션스쿨에 다니며 액션을 연습, 대부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고 촬영장에서도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을 자처했다. 현장 관계자는 "워낙 모난 사람이 없고 나이대도 비슷해 윤아 임시완 홍종현 모두 유쾌하게 촬영에 임했다.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제작발표회 때도 그렇고 세 사람이 함께 있을 때면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윤아는 "내가 갖고 있는 모습 중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작품을 고를 때 한다. 은산의 감정과 상황들이 굉장히 다양하다. 이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게 많아지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원-산-린 세 남녀의 관계도 궁금해서 선택했다. 첫 사극도전이다.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 액션 스쿨에 다니며 무술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학교 2017'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층간소음 편'에 특별출연한 적은 있지만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2017'에서 김세정이 맡은 라은호는 내신 6등급으로도 웹툰 특기생으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해맑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학교에 나타난 의문의 히어로를 모델로 고교액션히어로 로맨스물을 쓰기 시작한 그는 히어로와 얽히게 되며 장밋빛 로맨스의 꿈이 핏빛으로 물들게 된다.
김세정은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배려의 아이콘이자 뭐든지 해내는 만능 치트키로 '갓세정'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것처럼, '학교 2017'에서도 훌륭한 연기력과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상협PD가 "곤란할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할 정도로 캐릭터 연구와 대본 공부에 몰두하며 상대 배우들과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김세정은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걸 빨리 습득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모든 분들이 라은호를 사랑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내가 느낀 모든 걸 표현할 수 있게 해주셨다. 라은호는 웹툰 전형으로 대학 입시에 도전하는 캐릭터다. 사촌 오빠가 게임 회사에서 그림을 그려서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냐고 물어봤고, 웹툰 그리는 친구에게도 물어봤다.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복을 입은 후 라은호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교복에 추억이 많아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라은호와 내 성격이 비슷하다. 누구나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데 나의 추억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관록의 윤아일까,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김세정일까. '학교 2017'과 '왕은 사랑한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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