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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신동엽이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주인공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방청객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하는 게 어렵다는 주인공은 "병원에서는 성대수술이 위험하기도 하고 효과도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면서 평생 짊어져야 할 고민임을 밝혔다. 이어 학교 행사 때 레크레이션 강사가 "중학생의 소리가 아니다"라고 웃기려고 한 말에 겉으론 웃어넘겼지만 마음속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가족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상처를 털어놓았다.
아들의 고민을 들은 부모는 놀랐다. 한번도 고민을 티내지 않았다는 것. 엄마는 "1살 때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폐까지 기도 삽관을 한 뒤 목소리가 안나오더라. 우는데 소리가 안나더라. 그때는 목숨을 구하는게 먼저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지금 그 후유증으로 목소리를 잃은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고민의 주인공은 "너 목소리 듣기 싫다는 말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지만, 현장에 나온 절친들은 "키가 크고 잘생겨서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친구와 사귀었다"고 말해 신동엽의 사랑을 받았다.
고민을 듣던 신동엽은 "큰형이 어릴 때 크게 아픈 이후로 청력을 잃어서 말을 못 배웠다. 형이 말을 한다면 어떤 목소리일까, 항상 궁금했다. 저희 큰 형은 정말 잘생겼는데 목소리가 얼마나 근사할까라고 늘 생각했다"면서 청각 장애인인 큰형과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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