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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유자효 시인이 새 시집 '꼭'(황금알)을 내놓았다.
시인은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가 '인생의 완성'이며 시집의 제목인 '꼭'은 그것을 향하는 출발선이라 토로하고 있다. '인생의 완성'이란 곧 '죽음'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시집의 내용이 독자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상적 삶을 경쾌하고 명랑한 어조로 표현해 질박하고 진솔한 정감을 환기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희석시킨다.
유자효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아직' '심장과 뼈' '사랑하는 아들아' '주머니 속의 여자' 등의 시집과 시집소개서 '시 읽어주는 남자' 등 산문집, 동시화집 '스마트 아기'를 펴냈다.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현대불교문학상, 편운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KBS 파리특파원, SBS 이사,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지용회장, '시와시학' 주간 등으로 일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