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연출 손형석, 박승우/극본 김수은) 김영광이 복수를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될 수밖에 없던 사연을 고백하며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도한은 "자그마치 10년, 어린 아들이 청년이 되고, 억울한 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라며 긴 시간이 흐른 뒤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국엔 또 승로의 권력 앞에서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저의 자백으로 인해 윤승로의 죄가 세상에 밝혀져 저희 아버지와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다면, 저의 죄는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복수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김영광은 죄인 줄 알면서도 죄를 짓고,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외로운 삶을 살아온 장도한의 아픈 속내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어린 소년에서 청년이 되고, 검사가 된 이야기를 전하며 오랜 시간 참아온 감정이 북받치는 듯 약 15초가량 말을 잊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서는 인물의 깊은 슬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는 극한 슬픔도 폭발시키지 않고 절제한 김영광의 감정 열연이 빛난 순간.
한편, 김영광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같은 연출, 짜임새 있는 극본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이 마지막 방송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