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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이 극과 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 우아진은 필사적으로 기억력을 더듬어 생일파티 현장에 있던 이가 안태동의 운동 트레이너인 구봉철(조성윤 분)이라는 것을 알아내 극적으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미리 박복자의 사주를 받은 그가 천막을 무너뜨리라고 지시한 사람이 박주미(서정연 분)였다고 거짓을 실토해 우아진을 경악케 만들었다.
사건의 진범을 당연히 박복자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박주미의 이름 석 자가 등장한 것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강한 충격을 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아진은 현재 집안에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는 박주미가 이번 일을 꾸몄다는 게 알려졌을 시 불러올 파장을 미리 직감하고 덮어주기로 해 또 한 번 그녀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김희선은 흠결 하나 없던 삶에 검은 얼룩들이 하나둘 씩 번져가면서 이에 따라 흔들리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뤄내 극적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우아진의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 인간적인 면모까지 부각시키며 시청자들과 정서적인 공감대까지 형성하고 있다.
밝음과 어두움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캐릭터 표현력으로 드라마에 생생함을 부여하고 있는 김희선의 열연은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되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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