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윤x소x열, 조명도 열광도 없는 길 위에서 '비긴 어게인'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15:02 | 최종수정 2017-06-21 15:14


jtbc 음악 예능 '비긴 어게인'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 노홍철(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노홍철과 함께 해외를 여행하며 버스킹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 25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2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경연 형식에 지친 시청자를 위해 새로운 음악 예능이 찾아온다.

오는 25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과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동행' 노홍철이 그들을 아는 사람이 없는 해외로 떠나 거리 버스킹을 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소라의 첫 야외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데뷔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 명의 유랑음악단이 첫 번째 버스킹 장소로 택한 곳은 아일랜드의 더블린. 음악 영화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이 만든 '원스', '싱스트리트'의 주 배경이 되었던 나라다. 네 사람 모두 "아일랜드가 첫 방문"이라고 밝히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낯선 곳에서 새롭게 노래한다'는 콘셉트에 맞게 출연진의 대사 없이 그들이 부른 아름다운 음악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홍철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의 하모니에 눈물을 참지 못해 앞으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세 사람의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소라와 윤도현은 MBC '나는 가수다', SBS '판타스틱 듀오' 등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한국 가요계 레전드답게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에서 매번 놀라운 실력과 색다른 시도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이 같은 경연이나 서바이벌 형식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오는 긴장감을 벗고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포맷으로서 눈길을 모은다.


이소라는 2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가수다' 때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겨서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런데 '비긴어게인'은 달랐다"며 "'비긴어게인'을 통해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찾아보니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윤도현과 유희열에게도 많이 배웠다.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꼈고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왔다"고 기억했다.

윤도현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낌은 달랐지만 압박감의 정도는 비슷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발길을 멈추게 해야하는 압박. '나는 가수다'는 멋진 무대를 보여줘야한다는 압박. 또 순위와 관계없이 내 만족을 위한 압박이 있었다"라며 "다만 '비긴 어게인'은 하늘도 보이고 바람도 부는 실외에서 했기에 위안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희열 또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 'K팝스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에서 활약하며 음악보다는 음악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나 왔던 상황. 이번 '비긴 어게인'을 통해 뮤지션 유희열로서 자신만의 음악을 시청자에게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희열은 "사실 이렇게 본격적인 음악 예능인 줄 몰랐다. 그냥 음악 여행이라는 핑계로 관광하고 즐기면 될줄 알았다"라며 "그간 방송에서 후배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선물을 받았다. 토이라는 팀이 있으니까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가요계에서 각자의 명성과 입지를 쌓아 온 이들이 낯선 땅, 화려한 무대가 아닌 길거리 위에서 버스킹에 나섰다는 것만으로 새로운 도전이다. 뮤지션으로서 이들을 알지 못하는 외지인들로 가득한 곳에서 초심으로 이들의 음악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해 진다.

이들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노홍철은 "내가 출연한 어떤 프로그램보다 권하고 싶다"며 "편안하고 따뜻하다. 출연자들보다 제가 동생이라 그런지 몰라도 배울 점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몇분 나오는지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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