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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영화 '박열' 훈훈한 팀워크가 빛났다.
이어 실존 인물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질문하자 "실존인물을 90년이 지나서 싱크로율을 따지는 것은 오류가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기록에 있는 대사나 행동, 순간의 모습들은 모두 다, 한 명도 구멍이 없었다"고 자랑했다. "주연 배우를 칭찬해주려 했는데 모든 배우가 정말 다 잘했다. 일본인 배우도 많이 참여했다. 자료도 다 검토하고 성실하게 임했기 때문에 영화 보시면 믿음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 역시 "몇일 전에 영화를 봤다"라며 "연기를 너무 잘 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위해 이준익 감독은 90% 실화를 담으려고 '고증'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고증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했다. 그대로 영화에 다 담았다"라며 "뿐만 아니라 시기적 날짜, 사건의 사실성 등을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23년에 있었던 다양한 자료의 90%를 고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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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인생연기'라는 극찬에 대해 "이 역할 만큼은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제 그릇 안에서는 '박열'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모든걸 내던졌다"고 자신했다.
'이준익 뮤즈'로 불리는 최희서는 "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라며 "'동주' 이후에 언제 할지 몰랐는데, '박열'에 멋진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최희서 밖에 없었다"라며 "일본말, 아담한 키 등은 최희서다"고 덧붙였다.
권율은 극중 조선일보 기자 이석 역을 맡았다. "소년동아일보 기자출신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권율은 "3개국어를 해야했다"라며 여러나라의 인삿말을 자랑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센스있는 홍보로 웃음을 담당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하트 10만개를 넘었다. 배우들은 손하트로 감사 인사를, 이준익 감독은 "스튜디오를 환하게 비추겠다"라며 모자를 벗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는 권율과 이준익 감독을 꼽았다. 이제훈은 "촬영장에 올 때는 항상 마음의 무게가 무거웠다"라며 "하지만 권율과 함께 촬영할 때는 많이 해소가 된다. 힘듬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에 권율은 "반대다. 이렇게 심각한 씬인데 나는 해맑게 장난을 했다"고 답했다.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님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라며 "'컷, 오케이'를 가장 통쾌하게 하신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증언했다.
이준익 감독은 싱크로율에 대해 "촬영장에서 '박열'로 변신하면 내가 아는 이제훈이 아니었다. '삼제훈'이됐다 고 극찬했다. 권율은 최희서을 꼽으며 "이번 영화에서 처음 심도있게 봤는데, 후미코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외향 뿐만 아니라 말투, 행동, 기백 등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훈은 이준익 감독에 대해 "작품, 감독님의 인생을 영화로 되돌아 보면 힘듬, 압박, 억울함에 있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개인적, 사회적 억압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나설 것이다"라며 존경을 보냈다.
한편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담았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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