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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클럽도 못 가면서 만든 클럽음악,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특히 11일 방송된 '미우새'에서 박수홍이 환락의 섬 '이비자'로 향하는 크르주 안 클럽에서 이 노래가 울려펴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박수홍은 자신의 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독일 유명 DJ의 수락을 얻어 전 세계 관광객들과 함께 자신의 음악을 즐겼다.
이번 앨범은 박수홍이 어릴 적부터 꿈으로만 간직해온 솔로 가수로서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단지 클럽에서 놀고 즐기는 것을 넘어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원래 클럽에 편하게 놀러만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음악이 좋아 졌다. 평소 가수로서 꿈이 있었던만큼 직접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가사에도 내 이야기를 담았고, 작곡도 공동작업으로 했으며 믹싱까지 참여했다. 클럽 갈 시간도 줄여서 만든 클럽 음악이다. 하하. 편안하게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돈 스파이크와 이재훈, 손헌수와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돈 스파이크와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친해져서 클럽도 같이 다니는 사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듀싱 작업을 부탁하게 됐다. 이재훈도 워낙 친해서 부탁하자 한달음에 제주도에서 올라와 줬다. 내가 10여년 전 쿨 5집에 수록된 '오랜 친구에게'라는 곡에 피쳐링에 참여한 인연도 있다. '치킨런'은 절친 후배 개그맨 손헌수의 곡인데, 평생 갈 후배와 함께 작업해서 너무 좋았다.
-앨범이름이 'BBASSONG'?
원래 내 별명이다. 박수홍을 빨리 발음하면 '빠쏭'처럼 들린다고 해서. 그리고 프랑스식 발음으로 열정(PASSION)과 비슷하기도 하니까, 음악에 대한 내 열정을 중의적으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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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재평가 받고싶다. 당시 반응이 좋진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다보니 고집대로 만들어 봤다. 아마도 양현석은 좋은 얘기 해 줄 것 같다. 유희열은 '이 형 고집 세네'라면서 웃을 거 같다. 박진영은 가장 신랄하게 비판할 거 같다. 마음같아서는 '오, 괜찮네'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욕심인거 같고 '그래도 노력했네'라고는 해 주지 않을까. 지난해 10월부터 밤샘 작업하면서 열심히 만들었다.
-이비자로 향하는 선상 클럽에서 '클러버'가 울려 퍼졌다. 당시 감회는?
뭉클함을 넘어 여한이 없을 정도다. 예전에는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내 주제에 무슨 음악'이란 생각도 있었다. 지금은 혹여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도전은 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들 도전해 보고 있다. 만약 가족이나 또 다른 누군가에 상처가 되고 피해가 가면 안 되겠지만, 그런게 아닌 이상은 어떤 일이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너무 클러버 이미지에 국한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데.
'미우새'에서는 자유로운 일상을 다루다보니 그런 모습이 부각되지만 다른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MBC '세모방', JTBC '나도 CEO'에서는 '미우새'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있고, 얼마 전 SBS '희망TV'에도 참여했다. 그 외 여러 홍보대사 활동이라던지, 즐거운 일을 하는 한편,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 또한 꾸준히 하고 있다. 이미지라는 것이 순간 순간 비쳐지는 모습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오히려 과거에 가식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클러버' 가사에도 담았지만 남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 다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음악에 대한 어머니 반응?
어머니께 제일 먼저 들려드렸고, 작업 때 녹음실에도 모시고 갔다. 어머니는 '너무 시끄럽다', 난 잘 모르겠다'하시더라. 하하. 근데 '쏘리맘'은 좋아하신다. '쟤가 왜 저럴까'라고 어머니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많이 웃으시더라. 재훈이가 피처링하고 멜로디를 제작한 부분을 특히 좋아하셨다.
-음원 수익에 대해 특별히 계획이 있나?
제가 혼자 한 게 아니라 도와준 분들도 있고 공동 작업으로 완성 한 거라. 그 분들 몫을 우선 챙겨 드리고 나머지 내 몫으로 돌아오는 부분은 잘 고민해서 좋은 곳에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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