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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막장 드라마로 전락할 분위기다.
악역 캐릭터의 상식 밖 악행은 권선징악형 드라마에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액운이 풀린다는 대사는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수준 이하의 발언이다. 이는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막장의 전설' 발언과 큰 차이도 없다. '오로라 공주'에서 나온 이 대사는 생명 경시 발언으로 큰 논란을 야기했다. 그리고 '막장 대모'이자 '막장도 하나의 장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임성한 작가조차 용서받지 못했다.
이번 '당신은 너무합니다' 속 유지나의 대사 또한 큰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는 생명 경시 발언이라 지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시베리아 바람처럼 차갑다. 시청자들은 독한 대사와 캐릭터들이 등장해 자극만을 줄 뿐, 개연성도 퀄리티도 엉망이라는 혹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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