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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유시민 '항소이유서' 작성 비화, 여전히 화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6-12 11:20



'청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가 계속해서 화제다.

유시민은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 항소이유서를 작성한 비화를 공개했다. 1985년 세상에 나온 항소이유서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대학생들은 물론 법조인들이 돌려 읽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이날 방송에선 "유시민은 '항소이유서' 인세를 받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직접 자신의 입으로 꺼내본 적 없는 '항소이유서'에 대해 유시민은 "인세라는건 없었다. 불법복제가 되었다"라며 "책으로 묶어서 낼 때는 원고료로 조금 받았다"고 운을 뗐다.

유시민은 "나는 한 대도 때리지 않았다"라며 "1심에서 1년 6개월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변호사가 '각자 써보면 어때'라고 제안했고, 보름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당시 26살이었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쓴 시간은 한 14시간 정도 된다. 퇴고는 없었다. 200자 원고지 100장 정도 분량이다"라며 "누워서 머릿속으로 먼저 생각을 한다. 원고지 100장 분량을 머리에 다 집어 넣는 것이다. 한자가 오자가 나지 않게 연습을 한 후 오전 10시에 가서 한 문장씩 생각하고 쓰고, 생각하고 쓰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 쓰고난 후의 소감에 대해 "할 말 다 했다. 됐지 뭐"라며 "변호사가 큰 누나를 불러 혼자 보기 아깝다고 돌려 보라고 해서 복사에 복사가 된 것이다. 그 뒤로 선배들이 계속 글쓰는 일만 시켰다. 수시로 불려 나가서 무료하청을 몇 년간 했다. 그러면서 글 쓰는 일로 밥을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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