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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뷰] 옷 밖으로 튀어나온 당당한 속옷, 브라렛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7-06-12 09:35


사진제공=빅토리아 시크릿, 큐브 엔터테인먼트, 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코스모폴리탄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란제리룩의 끝판왕 브라렛, 올 여름엔 제대로 도전해보자.


사진출처=칸 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NEW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의 영화 '악녀' 포토콜이 열리던 당시의 프랑스 칸. 푸른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선 배우 김서형은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흔한 드레스를 벗어 던진 것도 모자라 매니시한 블루 수트 재킷, 그리고 그 안에 브래지어만을 착용한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 그 한 장의 아이템에만 의존한 채 재킷을 벗어 어깨에 걸친 그의 스타일은 자신감에 찬 애티튜트와 어우러져 '야하다' 보다는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유발했다. 김서형이 활용했던 이 브래지어, 과연 단순히 그냥 브래지어라 이름 붙이면 될까.


사진=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김서형뿐 아니라 이미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스타일 셀러브리티들은 올초부터 이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브라렛(Bralett)'이라 불리는 이것은 가슴을 옥죄던 기존의 패드나 와이어를 없애고 가슴 압박을 최소화한 형태의 브래지어다. 후크로 잠그던 일반 브래지어와는 달리 탄력 있는 밴드로 뒷부분이 마감되어 마치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간 기존 브래지어의 단점들은 많이 발견됐고 이제는 해결책이 필요한 때. 가슴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체형에 맞지 않은 브래지어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혈액 및 림프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가슴을 위협하게 되며 불편감에 자세 또한 망칠 수 있다. 그러나 브라렛은 온종일 차고 있어도 자연스러운 자세가 유지된다. 그 이유로 성인들은 물론, 여자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착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토리아 베컴 SPRING 2017 / 벨라 하디드 from DIOR / 프라다 2017 / 제레미스캇 2016
브라렛의 열풍은 편리함을 넘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여성들의 인식 변화로부터 등장했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몸을 왜곡시키지 않고 본연의 가슴라인을 그대로 드러내자는 것. 브라렛이 처음 등장한 이후 펜디, 디올, 구찌 등 하이엔드 브랜드는 앞다투어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브라렛 아이템을 선보여왔고 속옷은 옷 안에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패셔너블하게 깨부쉈다. 프라다는 트로피컬 무드의 니트 소재 브라렛을 니트 위에 얹은 톡톡 튀는 스타일을 선보였고 셀린느는 거미줄처럼 짜인 브라렛을 흰 원피스 위해 매치한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한 룩을 완성했다. 빅토리아 베컴과 제레미스캇 역시도 미니멀한 브라렛을 전면에 내세운 런웨이를 펼치며 브라렛 트렌드를 선도했다.


사진제공=하이컷,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코스모폴리탄, 랩
런웨이 위 브라렛 스타일이 너무 독특하다고? 걱정 마시라. 브라렛은 리얼웨이에서도 매력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가장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티셔츠 혹은 셔츠 위에 레이어링 해 베스트처럼 연출하는 것이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다면 핏 되는 니트나 얇은 티셔츠 위에 레이스 등 소재의 브라렛을 매치하자. 이성경처럼 오버사이즈 혹은 독특한 컬러의 상의 위에 활용하면 더욱 트렌디하다. 화보 속 레드벨벳의 슬기처럼 에스닉하고 팝한 무드의 브라렛을 착용한 채 셔츠를 풀어 연출하면 귀여운 바캉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더욱 과감해지고 싶다면 다양한 아우터의 이너 아이템으로 매치해보자. 수지의 스타일링처럼 화이트 재킷 등 포멀한 아이템 아래 실키한 블랙 브라렛을 더하면 섹시함보다는 우아하면서 시크한 무드를 낸다. 현아처럼 플로럴 메탈릭한 소재의 재킷에 매치해 액세서리와 적절히 활용한 레트로한 무드도 금방 완성된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소재와 컬러 활용도 다양하게 해보자. 매치하는 상의, 하의 아이템과 대비되는 튀는 컬러의 브라렛은 훌륭한 스타일 포인트가 된다. 더욱 건강미 넘치는 느낌으로 브라렛을 활용하고 싶다면,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의 스타일링을 활용해보자. 적절히 레이스가 섞인 소재를 택하면 한층 로맨틱한 무드를 낼 수 있다. 또한 어깨나 목선 등 신체 형태에 따라 홀터넥이나 투 스트랩의 브라렛을 적절히 고르자. 스타일의 선택은 자유롭게 하되 소재가 가볍다는 브라렛의 특성상 가슴둘레를 정확히 측정한 뒤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사진제공=빅토리아 시크릿

사진제공=빅토리아 시크릿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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