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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양필라' 양정원이 팔색조 반전 매력으로 '1박'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역대급으로 고된 문어조업을 피하기 위해 버핏테스트부터 유도 푸시업까지 체력전쟁을 펼친 멤버들의 마지막 관문은 양정원 강사가 함께하는 필라테스. 양정원의 등장에 멤버들은 관심병자로 변신했다. 미모의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이 데프콘의 저질 자세를 섬세하게 잡아주자 여기저기 민원이 쇄도한 것.
멤버들은 "이렇게 힘들게 체력단련을 하면 이따 조업갈 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고, 양정원은 "지금 체력을 단련시켜놓으면 조업할 때 멀미도 덜 나고 훨씬 좋다"고 긍정여신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뚝이와 발레 자세 등을 접목한 힘든 필라테스를 배우던 멤버들은 양정원에게 "자랑하려고 여기 왔느냐", "마빡이 춤 아니냐"는 깐족거림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양정원은 청신백신 게임으로 빠른 랩실력(?)까지 선보이며 끝없이 접전을 펼치는 정준영과 차태현 대결에서 2콤보 주문으로 승부를 갈랐다. 놀라워하는 멤버들에게 "누구 하나 죽여야할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청순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걸크러쉬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루할 수 있는 방송 분량을 조절하고, 정리하는 멘트까지 내뱉은 것.
양정원은 '가장 어려운 필라테스 동작을 해달라'는 요청에 누워서 다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는 고난이도의 동작을 선보였고 멤버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김종민이 "나도 비슷한 것 할 줄 안다"며 누워서 다리를 벌린 상태로 튀어올라 일어서는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여 양정원의 박수를 받았다.
결국 이날의 최종 승자는 김종민. 김종민은 몸짱 여행에서 가장 많은 뱃지를 받아 조업에서 무조건 제외되는 특권을 받았다. 양정원의 등장에 대표 남자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미묘한 썸기류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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