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끈끈한 의리와 묘한 감정으로 설렘주의보를 몰고왔다. 또한 "너 심쿵했냐"에 이은 "그냥 나랑 놀아!"라는 명 엔딩대사를 탄생시켰다.
이때 동만은 "태권도 사범이라도 하라"는 아버지 형식(손병호)과 다투고 마음이 안 좋았다. 10년 전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다시는 태권도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그였다. 그러나 낌새가 이상한 애라의 호출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 사이 화가 난 애라는 본래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들의 고급 승용차의 백미러를 부시다 뺨까지 맞았다.
그 광경을 본 동만은 머뭇거림도 없이 날라차기를 하며 남자들을 혼내줬다. 코치 황장호(김성오)의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할 때도 묵묵히 맞기만 했던 동만이었다. 그러나 애라가 당하는 광경은 그의 파이터 본능을 일깨웠지만, 결국엔 경찰서행. 동만이 과거 태권도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들은 우리 작은아버지가 판사라며 합의는 없다고 협박했고, 이는 애라의 잠자는 똘끼를 깨운 꼴이 됐다. 평생 그들을 쫓아다니며 "드러운 카톡 아침마다 대자보 들고 서있을거다"라며 나선 것. 결국 항복을 받아낸 애라는 합의금으로 결혼 자금을 몽땅 내놓았다.
죽자고 싸우다가도 힘들고 어려울 땐 서로에게 진짜 위로가 되는 두 친구. 최고의 남사친과 여사친인건 분명하지만, 이들의 20년의 역사엔 의리와 정 이상의 무언가가 쌓여가고 있었다고, 설렘 그 이상의 진심을 전했다. 시청률 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회보다 상승기류를 탄 '쌈, 마이웨이'. 오는 29일(월) 밤 10시 제3회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