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안방을 떠난다.
특히 '마리텔'은 출연자가 네티즌과 직접 소통을 하며 자신이 준비한 콘텐츠로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하기 소재 개발은 물론 진행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본전도 못찾기 십상이다. 이에 전문 방송인들보다는 독특한 콘텐츠를 보유한 전문가나 기존 방송에서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취미와 특기를 지닌 연예인들이 빛을 봤다. 특히 백종원(요리), 이은결(마술), 김영만(종이접기), 차홍(헤어 스타일링), 정샘물(메이크업) 등 노하우를 지닌 출연자들이 주도해 왔다. 특히 장기간 1위 독주 체제를 유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던 '백주부' 백종원은 '마리텔'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예능대부' 이경규는 이 같은 '마리텔' 공식을 깨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김구라가 매회 다양한 아이템을 들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마리텔'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고, 정준하, 탁재훈 등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예능인의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
네티즌의 지시에 따라 초아가 가상 연애를 하며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모르모트PD와 초아의 조합은 기대 이상의 설렘과 재미를 선사해 2015 MBC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걸스데이 유라 혜리와 함께 방탈출 게임으로 호흡해 1위 달성에 일조하기도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 정신 또한 박수가 절로 나온다. 모르모트PD는 박지우에게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의외의 춤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처음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텝에 땀을 흘렸지만 놀라운 발전을 보여줘 박지우의 칭찬을 받았다. 예정화와 커플요가에 도전한 뒤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가하면, 댄스스포츠 파트너로 등장한 최여진과 호흡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 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술감독 정두홍, 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 이름만 들어도 긴장되는 무술 달인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야말로 '모르모트'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르모트라는 별명처럼 각종 실험적인 콘텐츠도 마다하지 않았다. 황재근의 '옷장을 부탁해'에 출연,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옷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재근은 모르모트 PD를 위해 그의 옷을 리폼한 댄스스포츠용 의상을 제작했는데, 과한 노출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걸리쉬 댄스에 도전해 충격적인 여장으로 시청자를 호흡곤란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쯤되니 '마리텔' 종영 소식에 찾아오는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모르모트 PD와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시즌2를 통해 다시 한 번 모르모트 PD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