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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미세먼지까지 잊게 만드는 ‘웃음 청정구역’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5-08 08:28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1박 2일'이 웃음 청정구역의 면모를 과시했다. 멤버들이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팔도강산을 누비는 모습으로 시원하고 깨끗한 웃음을 선사한 것.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지리산 일대를 누비는 '팔도강산 유산수비대 레이스 제 1탄'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1박 2일'의 코너 시청률은 전국 기준 14.0%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더불어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이 지리산 천년송에서 룰렛게임을 통해 극적으로 1천년을 따낸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4%(닐슨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꼽은 유산에 따라 '유형문화재' 팀 김준호-데프콘-윤시윤과 '무형문화재' 팀 차태현-김종민-정준영으로 나눠 지리산 일대를 누비는 '팔도강산 유산수비대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때 1만년이 걸린 '지리산 야생반달곰' 미션을 본 차태현은 "쟈나형(준호형) 100% 반달곰 간다"라더니 "분명 그 둘이 갈등이 어마 어마 할거야"라며 김준호-윤시윤의 갈등을 예상해 어떤 레이스가 펼쳐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은 차태현의 예상을 뒤엎는 케미를 뿜어내 눈길을 끌었다. 갈등 끝에 윤시윤의 의견에 따라 300년이 걸린 가왕 송흥록 생가로 향한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은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의 국악버전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한 것. 이어 어린이 명창과 목청 길게 뽑기 대결에서 윤시윤이 자그마치 28초를 뽑아내는 등 순탄한 레이스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탕진요정' 김준호의 꿈틀대는 탕진본능으로 인해 갈등이 부각돼 웃음을 선사했다. '콧바람 먹물 양궁'을 하게 된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은 경건하게 코를 푸는 의식을 치른 뒤 갖가지 방법으로 양궁에 도전했지만 결국 미션에 실패하고야 말았다. 이때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건데요, 지금까지 딴 거에 절반을 거시고"라는 PD의 제안에 김준호는 두 눈이 번쩍 뜨였고 데프콘 또한 어느새 홀려 "도박이 아니야 이거는~ 모험이야"라며 동조해, 윤시윤만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에 빠져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반면,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은 시종일관 하나된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500년이 걸린 일두고택을 샅샅이 구경하며 커다란 요강의 자태에 신기해하는가 하면, "효자, 충신을 한자로 써주세요"라는 생각지 못한 미션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 단체로 대놓고 컨닝을 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낸 것.

그런가 하면 지난주에 이은 스태프들의 하드캐리한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참판댁으로 향한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은 지난 주 귀여운 다람쥐 같은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알파오' 이규환 FD와 오목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때 이규환 FD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둑알을 전진배치 시키는 등 당당한 면모를 과시했으나, 이내 정준영의 시원한 스트라이크로 인해 패배하고 마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유일용 PD의 순박한 모습이 도드라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000년이 걸린 지리산 천년송으로 향한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은 '귀한 분을 위한 선물 들고 가기' 미션으로 인해 냉장고 박스 같은 커다란 박스를 들고 3km를 올라가게 됐다. 이후 세 사람이 가파른 계단에 맞닥뜨려 선물을 떨어뜨릴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유일용 PD는 서둘러 달려가 돕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슬쩍 손 놓는 김종민-정준영으로 인해 결국 꼭대기까지 멤버들을 도와 올라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미션을 위해 등장한 '박치기 왕' 박대기 사범 또한 웃음을 유발했다. 박대기 사범은 사과부터 호두-수박까지 박치기로 격파하는 모습으로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이어 멤버들과 머리 씨름을 하게 된 박대기 사범은 황소 같은 저력을 과시했고, 이에 김준호는 "손으로 미는 느낌이야, 머린데"라며 감탄을 더했다. 하지만 박대기 사범은 힘과는 별개로 반칙을 일삼았고, 이를 지적하는 멤버들에게 "무인의 정신이 거기서 나옵니다"라더니 "무인은 최후까지 물러서지 않는 거죠. 수단과 방법이 없죠, 사실은"이라며 반칙을 합리화 시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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