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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엄정화가 매서운 연기로 유지나의 처절한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유지나는 안주인이 되려면 식구들 끼니부터 챙기라는 성경자(정혜선 분)의 말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며 라면을 내놓아 성경자의 화를 돋구고, 박 회장 가족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박 회장에게는 '재벌가와 결혼한 유지나' 타이틀을 얻으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렇듯 박 회장의 가족들과 대치 상황인 유지나를 연기하는 엄정화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독기 어린 매서운 눈빛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
또한 엄정화는 유지나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을 베테랑다운 감정 표현으로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평생의 아킬레스건인 아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울분을 삼키는 극단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모자 관계임을 알면서도 서로 말하지 못한 채 담담한 태도로 건강을 빌어주고,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오열하며 절절한 모성애를 그리는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정화의 대체불가 열연이 빛나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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