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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홍장군, 내 평생에 오늘처럼 신나고 상쾌한 날이 없었소.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 맘 가는 대로 하고 살았소." 평생을 피하고, 지고, 당하는 것에만 익숙했던 민초는 폭군의 군대를 무찔렀다는 기쁨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죽어가면서 제 이름도 남기지 못했다.
동춘을 연기한 배우 최교식은 단역 생활 26년차다. 한 해에 단역으로 40여 개의 드라마에 출연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적'은 단연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최교식은 "26회 대본을 받고 길동과 26회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는 것에 기쁨과 부담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엔딩크레딧의 주인공이 될지는 까맣게 몰랐다. 방송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고, 다음날 캐스팅디렉터가 26회 엔딩에 대한 호평이 담긴 기사를 보내줘 반응을 알게됐다"면서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했다.
'역적'은 최교식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최교식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지금 꼭 봐야 할 드라마이고, 배우의 입장에서는 벅찬 감동으로 나를 멍하게 만든 드라마"라고 했다.
결국은 백성이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해 호평을 받는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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