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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민심이 어지러운 세상, 배우 이정재와 여진구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리더,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정통 사극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과연 두 사람은 극장가에 다시한번 정통 사극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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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진구는 "기존에 보여진 광해와 차별점은 지금까지 왕, 왕세자가 가지고 있는 흔한 아우라와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백성들과 함께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대립군'에는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광해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과 사람간의 믿음이라는 것이다. 광해는 백성들뿐만이 아니라 자신도 믿지 못하는 상태인데 많은 사람과 관계 속에서 믿음을 느끼게 된다. 리더로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오는 '장미대선' 때도 국민을 위한 리더가 필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윤철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여진구가 스스로 '중학교 때 연기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 했다. 여진구가 10년 전 일처럼 말하는데 알고보니 중학교 때가 3년 전 일이더라. 중학교 때를 생각하며 순수했던 그때의 마음으로 열심히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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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여진구는 첫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영화 속에서 토우와 광해의 관계성이 많다. 서로 성장하는 캐릭터라 촬영 전 정윤철 감독, 여진구와 셋이서 회의를 많이 했다"며 "촬영 현장에서 조금씩 다르게도 해보고 회식을 자주 가지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여진구가 생갭다 술을 잘 먹더라. 나중에는 산을 너무 다녀서 피곤해서 말을 못하겠더라. 친해지려 노력했고 후반에는 조금 더 자주 만남을 가지려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에 여진구는 "처음에는 무서운 아저씨가 나와서 칼을 휘두르니까 정말 무서웠다. 포스터에 나온 그 모습 그대로였다. 뒤로 가면서 토우를 통해 깨닫게 됐고 든든한 친형같은 느낌이었다. 이정재 선배와 현장에서 내 연기를 봐주면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 연습한 것은 물론 새로운 감정을 잘 알려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여진구는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대립군'의 막내였다고. 여진구는 "선배들에게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다. 산을 탈 때도 호위를 받았고 가마를 타기도 했다. 선배들이 오히려 '무겁다'고 말해줘서 더 편했다. 또 현장에서 대기할 때 이솜 누나와 배수빈 형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밥 내기를 했다. 그게 굉장히 시간이 잘 가더라. 산에 떨어진 잣과 밤을 주워먹기도 했다. 다만 산속에서 촬영하다보니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을까봐 불안하긴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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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시다시피 국민의 힘으로 좋지 않았던 리더를 패하고 새로운 리더를 뽑는 시기다. 영화가 뜻하는 바가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이 영화는 리더십을 떠나서 '결국 백성이 왕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지점을 말한다. 한국사회에 많은 공감대를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립군'은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좋지 아니한가'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