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주무치→이중구→여운광'..박성웅, 인생캐 새로고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23 12:31 | 최종수정 2017-04-23 14: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성웅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에서 톱스타 여운광 역을 맡은 박성웅이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준 적 없었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성웅이 연기하는 여운광은 스턴트맨으로 시작해 악역 전문 배우로 살다가 3억불의 수입을 거둬들이며 중국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운 중국 3D 오락 영화 '서유기 리턴즈'에서 금신나한 사오정 역을 맡아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다.

카메라 앞에선 품격 있는 프로 배우지만, 카메라 밖에선 시종일관 심술을 부리고 까탈을 일삼는 여운광은 첫 방송부터 반전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냈다. 영화 홍보차 뉴스쇼에 출연해 솔직 당당한 매력을 뽐냈지만 스케줄을 앞두고 격렬한 알람 소리와 매니저의 애원에도 꼼짝하지 않는 가하면, 특정 장소의 커피를 사 오라며 억지를 부리는 등 괜한 심술로 매니저를 괴롭혔다.
하지만 새로운 경호원 김설우(박해진)의 등장으로 인해 생활에 변화를 맞고 있다. 만만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FM 독종 김설우를 ?아내려고 했지만 보통 아닌 그의 능력에 마음을 열고 애칭까지 붙여주기 시작하며 의외의 꿀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마음에 안들어했던 초반과 달리 김설우를 친근하게 김가드로 부르기 시작한 데 이어, 김설우가 피은수와의 이별을 대신 정리해주자 능력마저 인정했다.

안하무인 톱스타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코믹 연기부터 박해진과의 브로맨스까지 선보이는 박성웅의 새로운 모습에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은 박성웅이 '주무치' '이중구'를 넘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1997년 영화 '넘버3'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성웅은 오래 무명 생활을 딛고 지난 2007년 드라마 MBC '태양사신기'(연출 김종학·윤상호, 극본 송지나·박경수)에서 주무치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서사 무협 드라마인 '태왕사신기'에서 그극 풍백의 환생으로 쇠를 부리는 능력을 가진 주무치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살벌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겉모습과 덩치와 달리 순진무구한 성격을 가진 주무치는 '태왕사신기'의 대표적 감초 캐릭터로 꼽혔다.
'태양사신기'가 박성웅의 얼굴을 알린 작품이라면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은 박성웅이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완벽히 기억시킨 작품이다. 극중 그는 기업형 조직 골드문의 3인자 이중구라는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히 연기했다. 박성웅 특유의 남다른 카리스마와 느와르 장르와 딱 들어맞는 분위기는 이중구라는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했을 뿐 아니라 "살려는 드릴게"라는 명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 연기를 펼친 만큼 그에게 이중구는 항상 넘어야 할 큰 산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매번 이중구와 비교 됐던 것. 이에 혹자는 그가 '이중구의 그림자'를 벗지 못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성웅은 '맨투맨'을 통해 이중구의 그늘에서 제대로 벗어났다. 이전에 전혀 볼 수 없었던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웅블리'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맨투맨'은 톱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남자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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