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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곽도원(44)이 지난 19일 방송된 KBS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해 "정치에 관심없는 나도 찾아 본 토론회는 볼수록 더 막연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곽도원은 '변호인'을 통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행운을 얻었고 또한 '황해'로 나홍진 사단에 입성한 뒤'곡성'을 통해 생애 첫 주연을 맡으며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곡성' 당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장소연(37)과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해 예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꿰찬 곽도원은 올해 '특별시민'으로 다시 한번 흥행 시동을 건 상태. 무엇보다 기대가 컸던 전작 '아수라'가 259만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약 350만명)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런 아쉬움을 '특별시민'으로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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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한편으로는 선거 영화를 할 게 아니라 앞으로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소재로 한 영화에 참여해볼까 생각도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도원은 ""최순실 국정농단도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분(최순실)이 큰일을 해내신 것이다.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없다는 걸 다시 알았다. 나 또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을 정도면 엄청난 사건이다"며 "배우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사명감은 확실하다. 귀한 시간 영화를 보러 온 많은 관객의 2~3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더구나 세상을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면 더욱 큰 사명감이 든다. 예술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권력에 반하는 이야기를 할 때는 더욱 중립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 자체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연기를 하게 되면 당연히 보는 사람들도 편향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런 장르를 어렵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우리 영화 속 내용이 현실에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게 너무 안타깝다. 먼 훗날 다시 이런 소재의 영화가 나온다면 그때 사람들이 '옛날에나 이런 부정부패가 있었지 요즘은 아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영화를 누가 봐'라고 말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이 가세했고 '모비딕'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의 6년 만에 컴백작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