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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은 박하선과의 꿀 떨어지는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투윅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종방 후 우연히 박하선과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됐다는 류수영은 "만나러 가는데 심장이 뛰었다. 신경이 쓰이는 걸 보고 '내가 이 사람을 좋아했나' 싶었다"며 "이후 열흘 넘게 연락을 안 하다가 내가 먼저 야경이 근사한 산에 같이 가자고 했다"며 첫 데이트를 회상했다. 이어 "같이 산책로를 걸으며 야경을 봤다. 근데 계단에 불이 안 들어와서 어두워서 내가 손을 내밀었는데 다 내려와서 평지가 나왔는데도 손을 안 놓았다"며 "이렇게 짜릿한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내가 이 사람이랑 사귈 수 있겠구나. 그녀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이러면서 조금씩 연애가 시작됐다"고 말해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실제로는 2002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류수영은 "'명랑소녀 성공기'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어느 중학교에서 촬영했는데 그때 아내가 창문에서 날 보고 있었다더라. 아내는 그때 중학생이었다"며 "그런 것들이 겹쳐서 결혼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운명적인 첫 만남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담백하면서 감동적인 프러포즈도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류수영은 "연애한 지 반년 정도 되지 않을 때였다. 반지를 먼저 샀다. 데이트할 때마다 계속 갖고 나왔는데 반지 때문에 떨려서 데이트가 안 됐다"며 "함께 자주 걸었던 산책로에서 갑자기 세우고 무릎 꿇고 반지 꺼내서 줬다. 박하선이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난 결혼을 약속하지 않고 하는 프러포즈를 꿈꿨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다.
한편 류수영과 박하선의 웨딩사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류수영은 10년 전 턱시도를, 박하선은 긴 드레스를 빌려 여행하듯 셀프로 웨딩 촬영을 하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직접 준비해 다소 어설픈 듯한 부분도 있었지만,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두 사람만의 특별한 웨딩 사진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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