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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은폭탄' 고아성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호원은 "내일은 나아지겠지, 조금 견디면 좋아지겠지...그렇게 살았는데 달라지지 않았어요. 오늘만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고 월급날도 기다리고, 동료도 생기고, 제 편도 생겼어요. 제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데....깨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한다. 회사는 무슨 죄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사람을 받아야 하냐는 말로 우진이 걱정을 드러내자, 호원은 "제 발로 나가겠습니다"라며 "쫓겨나는 건 정말 싫습니다"고 말해버리고 만다.
호원은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는 모토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하우라인 식구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며, 조용히 퇴사 준비를 한다. 차분하게 마무리하려던 다짐도 잠시, 결국 '은폭탄'이 욱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구매부의 과장과 인턴이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자 하지나 대리(한선화 분)와 이용재 대리(오대환 분)는 과장을 위해 위로금을 걷고, 인턴은 퇴사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눈다.
감정이 북받친 채 로비로 나온 호원은 갑자기 쓰러지며 때마침 로비에 있던 우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될 10회 예고에는 호원이 환자복을 입고 "얼마나 살 수 있느냐"고 묻는 장면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고아성은 그동안 101번째 취업 현장에서 욱해서 돌직구를 쏟아내거나,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의 부당한 지시에 반발하는 등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은폭탄'으로 청춘들의 아픔을 대변해왔다. 고아성은 이날 대학 캠퍼스에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인 대학생의 현실을 씁쓸하게 이야기할 때에는 안쓰러운 감정을 자극했고, 사무실에서 분노를 폭발시킬 때에는 강한 에너지와 더불어 사이다를 선사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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