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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룹 2PM이자 배우 옥택연(29)이 "연기는 내게 이루지 못한 도전 목표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으로는 2013년 개봉한 '결혼전야'(홍지영 감독)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4년 만인 '시간위의 집'으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옥택연은 '시간위의 집'에서 사건이 벌어진 25년 전 그날의 진실을 쫓는 최 신부로 변신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게 되는 인물로 '시간위의 집'에서 중요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 무엇보다 옥택연은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에서 '사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동원 못지않은 신부복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옥택연은 "스토리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시사회 끝나고 뒤풀이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혼자 알아보는 역할 아닌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고충을 알아주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연기 칭찬에 대해 "이런 질문이 내겐 정말 부담인 것 같다.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드릴 뿐이다. 항상 이런 지점에 있어서는 어색한 것 같다. 연기는 참 어렵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야망과 욕망이 있다. 에베레스트에 왜 올라가겠나. 다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 아니겠나? 내가 이번 작품에서 한 것도 어떤 것들은 좀 괜찮았고 어떤 것들은 아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어느 지점에 있어서는 연기가 좀 익숙해진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통 맡았던 역할이 부모님을 잃는 역할이었다. 그런 역할에 대한 익숙함은 있지만 이번 역할은 또 다르지 않나. 이번 최 신부라는 캐릭터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다. 늘 내겐 새로운 도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이한위, 박준면 등이 가세했고 '실종: 택시 납치 사건' '무서운 이야기' '스승의 은혜'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