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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케미 중 최고는 혈육관계겠지만, 악동뮤지션은 그 이상의 호흡을 가진 듯하다.
이찬혁은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챙겨야한다는 책임감에 이수현을 과잉보호하는 오빠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수현은 오빠의 깐족거림에 발끈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2시간 동안 설교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는가하면, 남자 아이돌을 포함한 친구들과 볼링장에 갔던 일화를 얘기했다가 이찬혁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이찬혁은 부모와 떨어져 살다보니 자연스레 부모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사랑을 응원하지만 첫 사랑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랑으로 만들어주고픈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다 부질없다. 부모도 못 막는 것"이라고 일침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은 다툼마저 순수했다. 이수현은 "한번은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심한 말을 했다. 오빠에게 '야 이 멍청아'라고 했는데 너무 놀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혁은 "사실 '멍청이'라는 표현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다. '오빠'를 안 붙여서 정말 화가 났다"고 말해 반전을 안겼다. 이에 이수현은 "앞으로는 '바보 오빠', '멍청이 오빠'라고 하라더라"고 말해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티격태격하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남매의 케미에 시청자들은 "불화설이 나도 걱정 없는을 듯", "불화설 나면 엄마한테 혼나는 그룹", "투닥거려도 애정이 느껴진다"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오빠의 과잉보호가 불만인 동생 이수현의 마음도, 어린 시절부터 보살펴 온 오빠 이수혁의 걱정도 모두 공감가는 토크였다.
오빠와 동생으로서 우애 뿐 아니라 음악적인 지향점을 함께하고 칼군무에 이르기까지, 단지 남매라는 관계를 넘어선 이들의 케미는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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