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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회심의 카드 ‘스위치’ 기기 결함 몸살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3-10 15:37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스위치'가 다양한 기기 결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3일 출시된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스위치'는 한국을 제외한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각국에 동시 출시됐다. 출시 이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스위치'는 출시 일주일 만에 다양한 기기 결함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기기 결함으로는 작동 중지, 고주파 음 발생, 화면 깨짐 현상, 게임 팩 인식 불가, 독 장착 시 액정 상처 발생, 조이콘 결합 문제, 조이콘 인식 문제 등으로 추후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다.

- '스위치'는 어떤 게임기인가




'스위치'는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위 유(Wii U)' 이후 약 4년만에 출시된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가격은 29,980 엔(약 30만 원), 299.99 달러(약 34만5천 원)다. '스위치'는 전용 독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와 연결하여 거치형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고 독과 분리하면 기기에 부착된 6.2인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휴대용 게임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거치형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를 결합한 형태인 '하이브리드 게임기'로 불린다.

'스위치'가 휴대용 게임기와 거치형 게임기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기기인 만큼, 전용 컨트롤러인 '조이콘'도 독특한 활용법을 선보인다. '조이콘'은 게임기 자체에 부착해 '스위치'를 휴대용 게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별도의 손잡이에 부착해 일반적인 모습의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조이콘'은 2개로 분리되어 스트랩과 결합해 각각 유저가 다른(1P, 2P) 컨트롤러로도 사용할 수 있어 기기 한 대로 2인 협동 게임이나 대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위치'는 기존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유저들이 불만을 표시했던 '국가 코드(지역 코드)'를 삭제했다. '국가 코드'는 닌텐도가 출시한 콘솔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에 국가별 코드를 부여해 해당 코드가 일치할 때에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스위치'에서 '국가 코드'가 삭제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는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유저들은 크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스위치'는 일본에서 출시 이후 사흘 동안 33만 대 이상이 판매되었고 영국에서는 8만 대, 프랑스에서는 10만 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특히 북미에서는 연말 선물을 구매하는 시기인 '프라임 타임'에 맞춰 지난 2006년 11월에 출시된 '닌텐도 위'가 기록한 6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스위치'가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확인된 '스위치'의 기기 결함




독특한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게임기'로 출시된 '스위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1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기기 성능을 의심케하는 문제나 기기 설계에 불만을 표시할만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스위치'를 구매하여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스위치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와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스위치'의 기기 결함으로는 작동 중지, 고주파 음 발생, 화면 그래픽 깨짐, 게임 팩 인식 불가, 독 장착 시 액정 상처 발생, 조이콘 결합 문제, 조이콘 인식 문제, 전원 충전부 설계 문제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화면 관련 문제다. 화면 그래픽이 깨지거나, 깜박거림을 반복하고, 데드픽셀이 발견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데드픽셀의 경우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는 LCD 스크린을 사용고 있고, 데드픽셀은 LCD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은 수의 데드픽셀이 존재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독특한 컨트롤러로 화제가 되었던 '조이콘'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기에서 인식이 안되거나 사용 중 자동으로 연결이 해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를 다른 무선 통신기기의 약 1m 이내에 설치하기 말 것"을 권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각각 개별적인 컨트롤러로 사용할 때 결합하는 스트랩을 정해진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결합하면 분리하기가 어려워 분리하는 방법을 닌텐도에서 직접 영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스위치'의 화면이 푸른 화면이나 주황색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기기가 작동을 멈추는 작동 중지 문제도 심각하다. 이 문제는 대기 화면에서 발생하거나 게임 진행 도중 발생하기도 하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정상적으로 복구되지만 일부 기기는 해결되지 않아 환불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전용 독에 기기를 장착할 때 액정에 상처가 발생하는 문제와 게임 팩이 인식이 안되는 문제, 기기 자체에서 불쾌한 고주파 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주파 음 발생 문제 등 기기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닌텐도 회심의 카드 '스위치' 성공 가능성은




닌텐도는 최근 '스위치'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수시로 확인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입장을 발표하는 등의 대응을 보이고 있으나 문제를 확실하게 수습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작동 중지, 고주파음 발생, 화면 깨짐 현상, 게임 팩 인식 불가, 독 장착 시 액정 상처 발생, 조이콘 결합 문제, 조이콘 인식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는 한 추후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는 출시 일주일만에 판매량 100만 대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그러나 4년간 약 135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닌텐도의 전작 '위 유'도 출시 첫 주에는 40만 대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판매가 순조로웠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스위치'의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동시 발매된 타이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호평을 받고 있고 '마리오 카드 8 디럭스', '스플래툰 2',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파이어 엠블렘 무쌍',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등의 기대작들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어 '스위치'의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콘솔 게임기 '위 유'의 실패 이후 4년 만에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게임기'를 선보인 닌텐도가 '스위치'로 다시 한 번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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