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요시다 PD "서버통합은 내 결정. 한국 서비스 종료 없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08 13:50





"파이널판타지14의 서버통합 결정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큰 실망을 드린 것이 사실이다. 최종 결정권은 나에게 있었다. 비난을 하려면 나에게 했으면 좋겠다.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주요 업데이트 마다 한국을 찾아 유저들에게 깜짝 정보를 전달하는 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가 3월 3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파이널판타지14의 3.3 업데이트 이야기를 하기 위함인데, 최근 한국 서버의 통합과 관련해서 직접 자신의 입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서버통합과 관련해 '최종 결정은 본인이 내린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한국 서비스 계약 기간에 대한 루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4.0 업데이트와 관련된 한국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기에 '계약종료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루머에 대해 확실하게 밝혔다.

요시다 프로듀서는 지난 인터뷰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한국 서버 분위기가 좋아졌으며 수치도 긍정적이라고 발표를 했기에 서버통합은 자신에게, 그리고 유저들에게도 놀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2 패치 인터뷰 당시가 생각납니다. 당시 한국 서버의 신규 유저 및 사업적 수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죠. 그 이야기는 사실이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유저들을 만나 당시의 좋은 분위기에 대한 한국 서버 이야기를 전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이후 한국 운영팀에게 두 번째 서버통합 이야기를 전달받았습니다. 놀랄 수밖에 없었죠. 상황이 많이 좋아졌고 당시 분위기가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 운영팀의 생각은 좋은 분위기이고 신규 유저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유저들과 미래를 위해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유는 인구 격차입니다. 한국 서버의 인구비율을 보면 글로벌 서버와 크게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닌데, 한국 유저들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만간 3.5버전의 패치가 진행되면 월드 파티매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당시 시점에서 서버통합 결정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운영팀의 의견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너무 갑작스러운 이야기였죠. 현재 4.0버전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유저들의 하우징이 사라지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서버통합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서버통합을 해야하는지, 현재의 유저들을 위해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이 옳은지 생각을 해야했습니다."

"최정해 팀장과 3년 이상 함께 일을 해왔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고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바 아니었죠. 때문에 서버통합을 강행하면 크게 논란이 된다. 각오는 되어있는지를 최정해 팀장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최정해 팀장은 각오 하고 있다. 한국의 파이널판타지14를 위해 하게 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예상대로 공지 이후에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생방송 레터라이브 직전까지 화상으로 회의하면서 철회해도 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최정해 팀장은 4.0 업데이트를 위해 그 전까지 유저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서버통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년 이상 함께 일을 해왔고 최정해 팀장을 믿고 있었기에 그렇다면 진행하라고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종 결정권은 본인에게 있었기에 서버통합은 제 선택입니다."

"만약 통합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황이 나빠질지 나빠지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다만 유저들에게 좋지 못한 경험과 기억을 드린 것은 사실이기에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더 이상 큰 실수가 없도록 열심히 서포트하겠습니다."

서버통합과 관련한 긴 답변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가 했는데, 요시다 프로듀서는 당시에 있었던 이야기 하나를 더 꺼내놓았다. 최정해 팀장에게 크게 화를 냈었던 이야기였다.

"서버통합 발표를 하기 직전에 신신당부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의 파이널판타지14 미래를 위한 결정과 발표이면 생방송에서 그 내용만 이야기하라는 것이었죠. 운영팀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나 감정론적인 이야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에 생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방송에서는 감정에 호소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유저들이 파이널판타지14의 운영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저들은 고객이고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기에 운영팀이 힘들고 힘들지 않고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시간이 들어가 있는 하우징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기에 강점에 호소하면서 유저들에게 상황에 대한 이해를 부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모든 것들이 최정해 팀장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정해 팀장은 서버통합 결정에서 회피하거나 도망칠 수 있었는데, 스스로 감수하면서 어려운 일을 다 받아냈습니다. 그만큼 제가 신뢰하기에 화를 낸 것이었죠. 한국 운영팀의 결단을 믿고 제가 결정을 한 부분이기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난을 하려면 저에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한국 서비스 계약이 2018년까지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개발팀은 2017년 내에 한국에 4.0 홍련의 해방자 업데이트를 런칭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서비스 종료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현재 유저들이 안심하고 플레이 해주었으면 합니다."




요시다 프로듀서는 최근 독일 팬 페스티벌에 참가해 4.0 정보를 최종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적마도사와 함께 신규 직업으로 사무라이가 추가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독일의 팬 페스티벌 참가와 한국에서의 개최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작년부터 4.0 정보를 조금씩 공개해 왔는데, 독일에서 숨겨두었던 정보를 전부 공개할 수 있어 후련한 기분입니다. 이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최정해 팀장이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다만 팬 페스티벌은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고 1~2번 개최하고 마는 행사가 아니기에 규모와 인원에 대한 고민을 차근차근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 페스티벌은 진검승부와 같습니다. 흑자와 적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요시다 프로듀서는 기자들에게 글로벌 팬 페스티벌과 한국의 팬 페스티벌을 가정해 만약 한국에서 행사가 열릴 경우 글로벌 팬 페스티벌의 인원 우성의 필요성 등에 대해 개인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요시다 프로듀서는 이번 3.3 업데이트와 관련한 이야기도 전달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마무리되는 내용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고 3.3 업데이트로 많은 내용들이 풀어지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감동적인 연출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새로운 레이드와 보물고 등 새로운 요소를 가진 내용들이 추가됩니다. 제작 최강 장비도 새롭게 추가되니 재미있게 즐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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