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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하늬, 김지석의 본격 등판. '역적'은 이제 시작이다.
이날 장녹수(이하늬)와 홍길동(윤균상)이 재회했다. 등에 화살이 꽂혀 피투성이가 된 채 여동생 어리니(정수인)를 찾아 거리를 헤매던 홍길동은 기방으로 들어가 기절했다. 장녹수는 잠든 홍길동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다시 만났습니다" 라며 과거의 인연을 떠올렸다. "가망이 없다"는 의원의 말이 무색하게 홍길동은 자리를 털고 벌떡 일어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사내는 장녹수에 "아기장수는 태어나기도 힘들지만 살아남기도 힘든 존재"라며 "다만 살아 남는다면 장차 세상을 뒤집을 역사가 된다"고 예언했다.
재회한 두 사람은 애틋했다. 양반들이 장녹수의 몸을 건드려고 하자, 홍길동은 이를 구하고 "기생이 아니라 예인"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했다. 알고보니 장녹수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 자신을 기생으로 만든 천민 어머니를 증오하며 "나는 괴물이야. 나는 괴물이 됐어"라고 괴로워 했다. 이에 홍길동은 "울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괴물은 아니다"고 위로했고 두 사람은 키스와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장녹수는 홍길동이 '아기장수'라는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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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은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임금, 연산 역을 맡아 씨종의 피를 물려받고도 백성을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과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그 동안 수 많은 연산이 있었지만 이번 '역적'에서는 연산군 시대를 관통하는 '언로(신하들이 임금에게 말을 올릴 수 있는 길)의 몰락'에 집중한다.
제작발표회 당시 "연산이 인생캐릭터가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인 김지석이 그릴 연산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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