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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신인상→예능→주연, 윤균상의 바람직한 성장史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2-04 09:17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배우 윤균상이 기대주에서 대세로, 성장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윤균상의 첫 주연작인 MBC 월화극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역적'은 시작 당시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지난 1월 30일 첫방송이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회는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 두 회만에 시청률이 두자리대로 진입했다.

특히 '역적'은 역대 월화드라마 최저 시청률(3.1%)을 기록한 '불야성'의 바통을 이어받은 작품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그 비결로 첫 손에 꼽힌다. 김상중부터 아역 이로운에 이르기까지 존재감 강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냈고, 성인 홍길동 역을 맡은 윤균상은 첫 주 막판 등판으로도 강렬한 연기로 방점을 찍으며 시청자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윤균상은 이미 지난 2015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주로 연예계의 주목받아 왔다. SBS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등 인기작 에 연이어 출연,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목 받았다. 아직 신인 딱지를 떼지 못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필모그래피는 벌써 많은 흥행작들로 가득했다. 결국 그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라이징 스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러 히트작들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윤균상을 향해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제안이 들어온 작품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랜 고심 끝에 김래원과 박시혜가 주연을 맡은 SBS '닥터스'를 차기작 택해 눈길을 모았다. 스스로도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조금 늦더라도 탄탄히 가자는데 초첨을 맞춘 소속사와 배우의 신중한 행보였다.


윤균상의 선택은 옳았다. '닥터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모든 배우들이 개성 있으면서 조화로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윤균상 또한 재벌 2세라는 배경을 지닌 신경외과 의사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고, 여심을 저격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런 윤균상의 매력은 나영석 PD의 눈에 포착되기에 이르렀고, 이는 tvN '삼시세끼-어촌편3'을 통해 예능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계기가 됐다. '삼시세끼'에서 윤균상은 이서진, 에릭 사이에서 성실하고 의욕 충만한 막내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보여주며 '대세'로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드라마에서 팔색조 캐릭터로 연기력을 쌓고 예능으로 대중에게 진솔한 모습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 윤균상은 마침내 '역적'으로 주인공에 도전했다.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닦은 윤균상인만큼 심사숙고해서 고른 주연작이 아닐 수 없을 것. 실제 첫 방송부터 작품의 저력이 입증됐고, 본격적으로 이를 이끌 윤균상의 활약상에도 믿음이 커진다.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단숨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승세에 고취되지 않고 매 작품과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해 계단을 올라가듯 차근차근 성장하는 윤균상의 모습이 많은 신인들에게도 좋은 예가 될 전망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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