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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2주로도 부족하다. 감자골X조동아리가 '우주 최강' 토크 드림팀임을 증명하며 목요일 안방극장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이날 '해투'는 27년 우정을 자랑하는 김용만-박수홍-지석진-김수용이 서로에 대한 감상을 키워드로 설명하는 '키워드 토크' 코너를 선보여 90년대로 돌아간듯한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지석진은 '나팔귀', '펄럭귀', '덤보'라며 일관성 있는 키워드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평소에 귀가 몹시 얇아 감언이설에 잘 속는다는 것.
이 와중에 웃음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지석진의 펄럭귀 에피소드들이 터져 나왔다. 지석진은 "김용만이 패키지 여행을 가자고 해서 갔는데 허니문 여행이었다. 신혼부부들 틈에 껴서 하트 꽃밭에 사진 찍었다"며 토크에 예열을 하더니 "가이드가 아무것도 사지 말라고 했는데 흥정꾼들 이야기를 듣고 악어가죽 50개를 샀다. 알고 보니 종이로 만든 지갑이었다. 비 오는 날 지갑을 꺼내 폈더니 반으로 갈라지더라"면서 글로벌호구(?)로 전락했던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그 악어지갑 나도 선물 받았다. 심지어 비도 안 맞고 땀 찼는데 지갑이 불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배가 시켰다. 이 밖에도 지석진은 엉터리 팝송 명곡집을 구매한 이야기, 말로 열리는 선루프를 샀다 낭패를 본 이야기 등 '펄럭귀 시리즈'를 풀어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이어 감자골X조동아리가 꼽은 '유재석 키워드'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용만은 유재석을 '막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는데 "현재는 유느님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유재석이 방송할 때 항상 불안했다. 그런데 작년 말쯤에 안심을 했다. 작년 말 대상 수감소상을 이야기하는데 손석희더라. 거의 뉴스룸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수용은 유재석을 '여우'라고 밝히면서 "교활한 여우가 아니라 똑똑한 여우다. 사실 철 모를 때는 버릇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스타가 되고 나니 겸손해지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우'와는 상관이 없는 해설에 지석진-김용만으로부터 "혹시 다른 얘기가 있었는데 분위기상 바꾼 것 아니냐", "원래 하려던 거 해라"며 질타를 받아 폭소를 자아냈다. 이 밖에도 박수홍은 "유재석이 잘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형들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실수를 흡수해서 예방접종처럼 항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 섞인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감자골X조동아리'의 토크본능은 게임을 하는 도중에도 끊임이 없었다. 찰떡궁합과 스피드가 생명인 '이심전심' 코너에서도 설명을 한 보따리 늘어놔 유재석을 멘붕에 빠뜨리는가 하면 '백문이불여일짤'에서도 오디오가 빌 틈이 없는 수다를 이어간 것. 급기야 유재석이 "이제 토크 그만할게요"라고 토크 금지령까지 내려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유재석은 마무리 멘트로 "다음에는 페스티벌의 성지 지산에서 만나 3일정도 숙식을 하면서 토크 페스티벌을 해보자"며 못 말리는 토크 사랑을 드러내 마지막까지 폭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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