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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고구마가 뭐죠?...'김과장' 남상미, 진짜배기 '사이다' 여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09:0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런 '진짜' 사이다 여주인공을 우리는 그토록 기다렸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에서 남상미가 연기하는 윤하경에 대한 이야기다. 극중 윤하경은 도회적인 스타일에 단아하고 지적인 미모. 부원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와 리더십까지 고루 겸비한 TQ그룹 경리부 대리로 불의를 보면 못 참고 할 말은 똑 부러지게 다 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불합리한 회사 시스템과 비효율적인 직장 상사에게도 쓴소리를 아까지 않는다.

특히 지난 1일 방송에서 윤하경의 속 시원한 모습이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이날 TQ그룹 대표의 철부지 아들이자 TQ그룹의 부본부장 박명석(동하)는 무작정 경리부에 찾아와 자신의 비용 승인이 왜 되지 않았냐고 속된 말로 '깽판'을 쳤다. 박명석은 자신보다 나이도 경력도 한참 많은 추남호(김원해) 부장에게 까지 목소리를 높이여 진상을 폈다.

이를 보던 안하무인 박명석과 박명석 앞에서 쩔쩔 매는 추남호를 바라보던 윤하경은 거래처와 전화 통화를 하는 척 하며 박명석을 저격했다. 통화를 하는 척 하면서도 눈은 박명석을 바라보면서 "너 지금 어디다 대고 큰소리야? 당신이 서류 엉망으로 만들어서 보낸 거 아냐? 우리가 니들 따까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명석이 움찔하며 다시 한번 추남호에게 언성을 높이려고 하자 윤하경은 다시 한번 "거참 개소리도 참신하게 하네. 당신이나 정신줄 제대로 잡고 일해.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라고 고리쳤다. 박명석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닌 줄(?) 알면서도 윤하경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윤하경은 그치지 않고 "닥쳐, 이 자식아. 너 한번만 더 이따위로 말해봐. 나 왕년에 운동한거 알지 그냥 울대를 확!"이라고 말하며 이를 지켜보는 다른 경리부 직원들 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뻥 뚫어줬다.
'김과장'에서 남상미가 보여주고 있는 윤하경은 현실적이면서도 당찬, 그야 말로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진짜 사이다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걸크러쉬'를 표방하면서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오바스러웠던 그동안의 여주인공과는 전혀 달랐다. 현실 상황에 그대로 녹아들면서도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캐릭터인 것. 남상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여성스럽고 청순했던 분위기가 아닌 새로운 모습 또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방송 10회만에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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