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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영재' 이소은 8년만 '美 ICC 부의장' 우뚝 "특별한 아빠의 힘"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00:41 | 최종수정 2017-02-02 00:5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지나간 것은 잊어버려라(Forget about it)"

가수 출신 국제변호사 이소은과 언니 이소연양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키운 아빠 교육의 비결은 'Forget about it'이었다.

이소은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중파에 출연해 뉴욕 일상을 공개했다.

이소은은 1일 방송한 SBS '영재발굴단-아빠의 비밀'편에서 8년째 생활하고 있는 미국 생활을 공개했다. 이소은은 8년 전 미국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되었고, 현재는 국제 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액 연봉의 전문 국제 변호사답지 않게 수수한 차림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이소은은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일 열심히 하는 지금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소은은 미국 로스쿨 유학 당시 힘들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와 로스쿨에서 쓰는 영어의 수준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전 페이퍼도 한번도 영어로 써 본 적도 없고. 결국 로스쿨 입학 6개월만에 치른 첫 시험에서 꼴찌를 했고, 카페에 앉아서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알게된 아빠는 편지로 "아빠는 너의 전체를 사랑하지 무언가를 잘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응원해 주셨고, "최고의 성적을 받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Forget about it'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할 필요 없이 잊고 앞을 보고 향해 나가라는 것"이라며 "항상 뒤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언니 이소연 씨도 마찬가지였다. 언니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1년에 딱 1명, 최고 연주자에게만 주는 '윌리엄 페첵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현재는 오하이오 신시네티 음대에서 동양인 최초 피아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언니 이소연은 "아빠가 정말 따뜻하게 글을 써주고 지지해주는 말씀과 편지를 자주 해주셔서 외부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깊게 오지 않는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보호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소은 또한 아빠에 대해 "아빠는 일반적이진 않으신 것 같다. 아빠를 보면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고 정의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이소은과 언니 이소연을 키운 아빠 이규천 씨였다. 아빠 이 씨는 "사교육 한번 시키지 않았고, 방목해서 키웠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며 부모는 이를 지지할 뿐"이라며 딸들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쓰는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소은 아버지 외에도 '아빠의 비밀'편을 통해 남다른 교육관과 스타일로 아이들을 세계적인 명문대에 보내고 '행복한 인재'로 키워낸 이른바 '슈퍼 대디' 들의 비밀을 밝혔다. 그들의 비결은 남다른 소통. 특히 자녀가 힘들 때 더욱 환한 빛이 되어주는 아빠의 한마디가 비결이었다.

전문가들은 "아빠의 언어에 숨어있는 비밀이 있다. 아빠의 중저음 바리톤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아버지가 육아에 참여한 자녀의 아이큐가 평균 6이 높으며 성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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