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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형 SF스릴러 '루시드 드림'이 오는 22일 개봉을 확정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납치된 아들 '민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대호는 우연히 '루시드 드림'을 이용한 수사에 대해 알게 되고 '루시드 드림'을 통해 꿈 속으로 들어가 납치범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한다.
대호가 시간이 한정된 꿈에서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해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여기에 '루시드 드림'은 '공유몽'이라는 참신한 설정을 더해 확장된 세계를 선보인다. '공유몽'이란 '루시드 드림'을 통해 서로의 꿈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론. 이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꿈을 꾸는 '공유몽'을 활용, 꿈을 설계하는 '대호'와 '방섭', '소현'의 모습은 스토리의 신선한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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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감독은 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루시드드림'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루시드드림을 소재로한 영화 제작시도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업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까라는 문제 때문에 제작이 많이 안됐다. 나 역시 재밌는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할까가 주된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주연 대호 역을 맡은 고수가 "'자각몽' 그리고 '공유몽'이라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하자 설경구는 "공유몽은 영화라서 가능한 것 아닌가. 영화라서 자각몽에서 하나더 나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에 김 감독은 "가위눌림도 루시드드림의 일종이다. 난 많이 꿔봤다"며 처음에는 신기하다가 익숙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된다. 확인을 하려면 하늘을 날아보면 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또 "꿈을 다룬 '인셉션'이라는 영화도 있지만 우리 제작비는 거기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고 웃으며 "나름 관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우리 영화는 SF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아버지가 아이를 찾는 이야기다. 감정 드라마가 돋보이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감성이 돋보이는 제대로된 한국형 SF스릴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