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데뷔 20년차, 배우경력 15년의 톱스타 신민아가 새 드라마 '내일 그대와' 방영을 앞두고 뜻밖에도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민아는 지난 31일 공개된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도깨비' 후속작이라는 부담보다는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부담감이 크다"며 "사전제작의 장점은 굉장히 많지만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이라 걱정되는게 사실"이라고 고민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도 미리 찍고 개봉을 기다리는 것은 마찬가지 시스템인데, 2시간 짜리를 3개월 동안 찍은 것과, 16부작 16시간 짜리를 모니터 한번 못하고 찍는 것은 불안감의 크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드라마가 하루 빨리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성적표를 받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상대배우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로코물을 안했던 배우라서 어떤 식으로 연기할까 무척 궁금했는데 제훈씨가 본래 갖고 있는 상큼한 매력이 있더라"며 "그런 점이 장르에도 캐릭터에도 잘 어울린다. 남자다운 배우보다 샤방샤방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제훈 씨에게 적역인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이미 두 사람은 3주 전에 '내일 그대와' 촬영을 끝마친 상황. 신민아는 "이번 작품은 대사량도 너무 많은데 판타지 장르로 후반 작업 시간이 필요하기에 마냥 느슨하게 찍을수는 없었다. 이런 작업을 순발력 있게 해내는 배우들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 걸까 자괴감도 들었다"며 "선배님들 인터뷰를 보면 수십년을 해도 여전히 어려운게 연기라고 하시던데 정말이지 그런 것 같다. '내일 그대와'는 연기의 어려움과 재미를 한꺼번에 느낀 작품"이라고 정리했다.
10여년을 톱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면모도 드러냈다.
신민아는 "배우는 스스로의 매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일을 잘해 나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다고 스태프들이 그러더라"고 웃으며 "이 일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순간들이 너무 많은데 그럴 때 자기를 붙잡을 수 있는 힘이 있으면 좋겠다는게 요즘 저의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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