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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아육대에 칼 '루이'스가 나타났다. 23세 무명 아이돌의 질주가 명절 안방을 뒤흔들었다.
이날 루이는 예선에서 9초33을 기록한데 이어 결승에서는 9초06을 기록했다. 매초당 평균 6.6미터 이상을 달린 셈이다. 은메달 유주와의 차이는 0.69초, 6위 베리굿 서율과의 차이는 1초 35나 됐다.
아육대 초창기의 씨스타 보라 이후 '육상돌'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예전 같지 않았다. 타히티 지수, 달샤벳 가은, 여자친구 유주 등이 여자 아이돌 육상 1인자의 계보를 이어왔지만, 그 누구도 보라만큼의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이날 루이에게 쏟아진 관심은 아이돌들이 '아육대'에 나서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 결승전 경기 직후 루이와 소속그룹 H.U.B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창 1,2위를 뒤덮었다. 아육대를 시청하던 팬들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루이 글을 쏟아냈다. '루사인볼트', 칼 '루이'스 등 그녀를 수식하는 여러 개의 별명도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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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인생 최고의 날, 루이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루이는 31일 새벽 1시경 다시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 제 인생에 있어 평생 잊지못할 날이었어요. 신나는 밤입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과 아육대에 함께 했던 모든 아이돌 선후배님 스텝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굿밤되세요"라고 덧붙였다.
일본 교토 출신의 루이는 지난 8월 솔로곡 '신난다'를 발표했고, 11월에는 H.U.B의 이름으로 싱글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공개한 바 있다. H.U.B는 오는 2월 9일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남자 60m 달리기에선 스누퍼 우성이 우승을 따냈다. 계주에선 오마이걸과 세븐틴이 각각 남녀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관심을 모았던 리듬체조에선 성소가 아쉬운 실수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피에스타 차오루와 트와이스 미나가 공동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녀 양궁은 여자친구와 세븐틴이, 남자 에어로빅에선 아스트로가 각각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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