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한끼줍쇼' 5% 돌파, 3박자가 딱딱 맞았다.
JTBC '한끼줍쇼'가 새해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25일 방송에서 5%(닐슨코리아 전국 유로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끼줍쇼'의 시청률이 오른 시점을 되짚어 보면 게스트의 출연과 상관관계가 없지 않은 듯하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한끼줍쇼' 이태원 편은 첫 게스트 김세정의 등장과 더불어 3.518%(닐슨코리아 전국유로방송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 '한끼줍쇼'는 바로 다음 방송에서 이수근-이윤석의 활약과 더불어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 치웠다. 이어 지난달 28일 방송에서는 규동형제의 수족으로 불리는 이윤석과 이수근이 출연하며 4.915%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설현이 출연한 서래마을 편은 결국 5%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한끼줍쇼'에 게스트가 참여하자, 평범한 일상 속에 뛰어든 스타의 에피소드의 위력이 더욱 커졌다. 조용하던 우리 집에 어느날 설현이 벨을 누르고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한다면 어떨까? 예능인 이윤석, 이수근부터 이특, 수영, 설현, 김세정 등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깜짝 방문이 여느 가정집 주방에 서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색다른 그림이 됐다.
집주인들이 게스트를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갔다. 김세정의 등장과 노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비록 자신을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는 집주인의 마음이 훈훈함을 전하기도 한다.
최근 청담동, 평창동, 서래마을 편에서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아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한 몫 한듯 하다. 부촌으로 알려진데다 연예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을 것. 실제 김동완의 이모부나 김수미 등 우연히 만난 인물들이 깨알 에피소드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것만이 '한끼줍쇼' 상승세의 요인은 아니다. '한끼줍쇼'는 초반 23년만에 뭉친 이경규와 강호동의 '톰과 제리' 케미, 그리고 '국민MC'들이 문전박대 굴욕을 극복하고 한끼집에 입성하는 과정이 재미 포인트로 주목 받았다. 한끼 식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제작진의 관여는 최소화 됐고, 특별한 장치조차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내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 자체가 웃음을 만들어 냈다.
'한끼줍쇼'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식큐멘터리'를 표방하며 기존 먹방과 차별화 또한 꾀한데 있다. 규동콤비의 걸음을 따라 시청자는 학원 가기전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여고생들, 자취방에서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대학생, 맞벌이 하는 아내 대신해 라면을 끓이는 남편, 베테랑 주부의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 등 다양한 식탁이야말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 주된 장치였다.
이처럼 규동 콤비의 케미와, 차별화된 포맷으로 먼저 자리를 잡은 '한끼줍쇼'에 특별한 게스트의 활약과 시청자의 관심을 꿰뚫어 본 지역 선정이 더해져 시너지를 제대로 냈다. 종편 예능 마의 5%를 돌파한 '한끼줍쇼'가 앞으로 또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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