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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4부작 '맨몸의 소방관'은 단막극 신화를 이을 수 있을까.
지난해 KBS는 4부작 시리즈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베이비시터'는 몇몇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및 불륜 소재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범죄 스릴러와 치명 멜로를 조화롭게 블렌딩하는데 성공해 작품성 면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땜빵 편성된 '백희가 돌아왔다'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진부한 소재마저 유쾌발랄하게 그려내며 한국판 '맘마미아'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작품성만 놓고 보면 다른 방송사 미니시리즈를 뛰어넘는다는 평과 함께 연장 요청이 쇄도하기까지 했다.
'맨몸의 소방관'은 열혈 소방관 강철수(이준혁)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며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다.
작품을 구성하는 줄기는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강철수와 한진아의 로맨스다. 각자 사정을 숨긴채 누드모델과 고용주 사이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감정을 키우게 된다. 화끈하게 대시하는 강철수와 냉철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한진아의 밀당이 유쾌하게 그려지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는 방화범과의 추격전이다. 10년 전 한진아의 부모를 죽게 만든 방화범을 뒤쫓는 추리 심리전이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강도 높은 화염 액션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맨몸의 소방관'은 로맨틱 스릴러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KBS 4부작 드라마의 성공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맨몸의 소방관'은 12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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