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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경수진 "'밀회' 출연, 배우 인생 최고의 터닝포인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1-12 07:09


탤런트 경수진이 10일 오전 논현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배우 경수진은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꿈과 사랑을 쫓는 리듬체조 요정 '송시호'를 연기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1.1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경수진의 자신의 '터닝포인트'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12년 KBS2 '적도의 남자'에서 이보영의 아역을 맡아 연기자로 데뷔한 경수진. 중견기업의 사장 딸로 부러움 없이 자라다 집안이 몰락해 소녀 가장 신세가 된 소녀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표현해 데뷔부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2 '상어', 'TV소설 은희' 등 무게감 있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하지만 줄곧 무겁고 어두운 작품을 출연해서 인지 그에게는 '사연이 많아 보인다'는 한정된 이미지가 따라붙었다. 깊이 있는 눈매와 차분한 목소리 역시 그런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 몫했다.
안판석 감독과 경수진
하지만 2014년 JTBC 최고의 히트 드라마 '밀회'(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에 출연한 이후 경수진의 이미지는 달라졌다. 극중 씩씩하고 거침이 없는 호텔 토탈 뷰티샵 수습 박다미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또 다른 경수진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만난 경수진은 '배우 인생의 최고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밀회'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안판석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감독님의 믿음으로 인해 '밀회'에 출연하게 된 게 제 배우 인생 가장 큰 터닝포인트에요. 그전에는 앞서 출연했던 작품의 분위기 때문인지 사연 많고 청순가련한 역만 들어왔었어요. 하지만 안 감독님이 저에게 다미 역을 맡겨주신 덕분에 밝고 다양한 역할이 들어오게 됐죠. 제 연기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질 수 있었어요."

이어 경수진은 16일 종영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남성우, 극본 양희승·김수진)가 자신의 두 번재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리듬체조계의 유망주인 한얼체대 3학년 송시호를 연기한 경수진은 하루에 7시간 씩 운동을 하고 실제 리듬체조 훈련을 받으며 장시호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하면서 진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어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 힘들고 고된 훈련을 받는 어린 선수들을 만나보면서 '과연 나는 이들처럼 10대와 20대를 치열하게 살아 왔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하고 더 좋은 역할을 맡아서 더욱 치열하게 살고 싶어요."

배우로서의 이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경수진은 데뷔 초부터 따라붙었던 '리틀 손예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손예진의 행보를 닮고 싶다고 전했다.

"목표가 매년 달라지긴 하는데 지금 가장 큰 목표는 대중이 믿고 볼 수 있는 안정적인 배우가 되는 거예요. 어떤 캐릭터를 맡던 '경수진이 하면 믿을 수 있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요. 예전에 '밀회'를 하면서 김희애 선배님의 철저한 연기가 굉장히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손예진 선매님. 정말 존경하고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제가 '리틀 손예진'이라는 별명도 있었으니까 선배님의 연기나 작품을 꼭 보는데, 정말 멋있어요. 예전에도 멋있었지만 최근 점점 더 멋있어지는 것 같아요."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 JTBC '밀회' 스틸, MBC '역도요정 김복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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