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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실리콘&시냅스(Silicon & Synapse)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어느덧 21년의 역사를 지닌 게임사가 됐다. 그 기간 동안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고, 이 중 몇몇 게임은 게임사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지난 2016년은 앞서 언급한 역사적인 시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혹은 시각에 따라서는 조금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로 기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2016년은 블리자드의 역대 행보에 비추어 볼 때 기념비적인 해였다. 쿼터뷰 혹은 탑뷰 시점에서 포인트 앤 클릭 형태로 게임을 컨트롤하는 방식의 게임만 출시하던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라는 FPS를 선보였고 이 게임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 오버워치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게임 웹진들이 선전하는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 GOTY)를 최다 수상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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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리자드는 MLG.TV를 인수해 e스포츠 중계 인프라를 확보했고, 지역연고 기반의 오버워치 프로리그를 구상 중이라는 언급을 하며 e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즉, 블리자드의 2016년은 새로운 IP와 새로운 e스포츠 리그를 통해 기존의 스펙트럼을 넘어서는 모습을 예고하는 한해였다 할 수 있다. 인기 있는 게임사이긴 하지만 새로움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블리자드를 향한 세간의 평가는 2016년을 기해 완전히 사라졌다.
90년대와 2000년대는 물론 2010년대에도 확실한 마일스톤을 남긴 블리자드는 PC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10년마다 자신의 족적을 남긴 최초의 게임사가 됐다. 또한 이러한 이들의 행보는 블리자드의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