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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최민호 "가출소년役 우려 컸지만 꼭 도전하고 싶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1-30 10: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최민호(25)가 "영화 속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스스로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 영화 '두 남자'(이성태 감독, 엠씨엠씨 제작). 극 중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 역을 맡은 최민호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한 최민호는 2010년 KBS2 '드라마 스페셜-피아니스트'를 시작으로 2011년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2012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년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 2015년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그리고 오는 12월 19일 시청자를 찾는 KBS2 드라마 '화랑'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펼치며 가수와 배우를 병행했다. 특히 최민호는 올해 영화 '계춘할망'(창 감독) '두 남자'를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궁합'(홍창표 감독)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 샤이니 활동뿐만이 아니라 배우로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무엇보다 최민호는 '두 남자'에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휴대폰 등의 절도를 일삼아 장물판매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18살 가출 소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친구들을 위해서는 모든 잘못을 뒤집어쓸 정도로 의리파이자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순정파 캐릭터다.

최민호는 "평소 그룹 이미지 때문에 '두 남자' 속 진일 역에 대한 부담감 있었다.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남자' 시나리오 받고 너무 하고 싶었고 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지가 첫 번째 미션이었다. 궁금했다. 내가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두 번째가 걱정이었다. 팬들뿐만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있는 이미지가 이 작품으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지 않나. 그런 걱정이 들더라.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생각했다. 최대한 나의 모습처럼 보일려고 했고 내가 우려했던 것, 걱정했던 것을 기대감으로 바꾸고 싶었던 욕심도 생겼다. 이런 생각으로 도전했고 이 도전을 이루는게 내 목표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매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호는 '두 남자'를 선택할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반대를 걱정했다는 후문. 그는 "파격적인 역할 때문에 통해 소속사에서도 반대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누가봐도 나와 안 맞는 캐릭터고 폭력적인 이미지 아닌가. 가출소년이라는 것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고 또 자칫 미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당연히 소속사도 반대할줄 알았다. 하지만 이 역할을 너무 하고 싶어서 플랜A부터 B, C, D까지 준비해놨는데 오히려 회사에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 적극 추천하더라. 대신 '잘 소화해라'라는 압박을 주긴 했다. 회사의 응원에 힘을 더 많이 얻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남자'는 마동석, 최민호, 김재영, 다은, 이유진, 백수민 등이 가세했고 이성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오늘(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엠씨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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