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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어린 나이지만, 13년 차 연기 내공을 뽐내며 '사극 요정'의 위엄을 드러낸 김유정. 그는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 다르게 남장 여자 캐릭터이다 보니까 이번 작품 통해서 더 많이 배우게 된 것도 많은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카메라가 없을 때는 10대 소녀처럼 장난기 가득한 소녀의 모습이었지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온 순간에는 누구보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박보검은 "삼놈이처럼 굉장히 사랑스럽다. 또 연기할 때는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말했고, 진영은 "김유정의 연기는 언제나 옳다"며 감탄했다. 또 곽동연은 "배우에겐 나이가 중요치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짧은 시간에 집중을 잘한다. 힘들고 지쳐있다가도 그 순간에 완전하게 라온이의 감정을 보여준다.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지고 멋있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첫 연기 도전이었던 진영은 논란 하나 없이 완벽한 연기로 한결같은 순정파 윤성 역을 소화했다. 그는 "'김윤성의 마음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 친구는 라온이를 얼마나 좋아하며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촬영장에서 노력파로 유명한 진영이 손에서 절대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은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박보검은 "우리 5인방 중 가장 형이다. 리더십도 있고, 배려심 많고, 젠틀하다"고 말했다. 또 김유정은 "묵묵히 옆에 있어 주고, 묵직한 나무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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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명대사와 명장면이 많았던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은 "대사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본 리딩 때부터 다듬어 오면서 멋진 대사가 탄생한 거다"라고 밝혔다. 또 박보검은 "대본 볼 때마다 엔딩이나 매력 포인트가 많았다. 내가 읽을 때도 전율이 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 대사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 명대사를 꼽아달라는 말에 박보검은 "한 가지를 뽑기 힘들다"면서도 "제일 많이 기억해주시는 게 '불허한다. 내사람이다' 같다"고 말했다. 김유정도 "여성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가장 설레는 대사가 아니었나 싶다"고 공감했다. 명장면으로는 구덩이 신과 풍등신을 꼽았다.
작품에 큰 애정을 갖고 임했던 배우들이었던 만큼 마지막의 아쉬움도 컸다. 특히 김유정은 "혼자 있을 때 생각나고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곽동연은 "개인적인 바람으로 시즌 2를 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우리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세상에서 가장 귀한 드라마로 잊지 말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고, 김유정은 "종영 하더라도 한 번 씩 생각나는 그런 싱그러운 드라마로 마음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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