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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입학 과정에서부터 학점 취득에 이르기까지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점 투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연아는 2학기에는 F학점을 받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김연아는 훈련계획을 제출하는 것으로 강의 출석을 대신했다. 1학기 F학점의 아픔을 떠올리며 2학기에는 수강 신청한 교수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출석을 못하는 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시험은 자필 과제물을 제출했다. 해외에 있을 때에는 이메일로 보냈고, 한국에 들어오면 학교에 들러 직접 과제물을 냈다.
이화여대의 정유라는 어떨까?
학점 취득 과정도 의혹 투성이다. 출석도 엉망이었고 심지어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F학점을 받지 않았다. 일부 출석이나 시험을 대신해 리포트를 낸 적도 있다지만 그마저 다른 사람 블로그 글을 그대로 베끼거나 틀린 맞춤법, 비속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C+ 학점을 받았다.
정유라와 같은 수업을 들었다는 이화여대생들은 대자보를 붙이며 이를 비판했다. 보통 학생들은 학점을 잘 받기 위해 밤새워 공부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는데도 어떻게 출석도 하지 않고 과제물도 제대로 내지 않은 그녀가 F학점을 면할 수 있느냐는 내용.
고려대의 김연아는 F학점을 받았고 이화여대의 정유라는 F학점을 받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그런데 학사관리가 일부 부실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얼마나 답답했는지 이화여대 교수들이 오늘 오후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개교 130년 이래 최초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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