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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얼굴, 능력, 성품까지 다 갖춘 완벽한 '뇌섹 변호사'들이 안방극장을 사랑스럽게 달구고 있다. 최근 드라마 속 변호사는 권위적이고 매서웠던 이미지와 달리 따뜻하고 개념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손호준, 이준, 지수… 반듯한 성품에 훈훈한 외모는 기본, 정의로움과 패기까지 더한 '갖픈남(갖고 싶은 남자)' 법조인들을 집중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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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니 구두니 명품으로 휘감은 변호사와는 거리가 멀다. 경차를 타고 양복 두 벌로 1년을 버틴다. 번번이 대형 로펌에 밀려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해 사무장인 고모의 안타까움을 사지만 그래도 늘 긍정적이다.
자식의 출세를 위해 엄마의 상속자 친구 딸과 맞선을 제안받지만 "내 꿈 온전히 내 힘으로 이룰 거야. 결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소신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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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마저 완벽한 뇌섹남. 말빨로 어디 가서 져본 적 없고, 성품에 문제 있다는 말도 들어본 적 없다. 초특급 완벽한 스펙을 가졌지만 현실은 직원 한 명도 없는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인 나홀로 변호사, 사무실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해 허덕이는 생활형 변호사다.
재판에 갈 때 빼곤 언제나 청바지에 맨투맨 차림으로 사무원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법 앞에 약한 이들 그냥 못 지나치고, 법 앞에 자유로운 힘 있는 것들 못 봐준다. 자신의 의뢰인에게 물 한잔 대접하지 않고 푸대접한 한 대형 로펌에 가서 휘발유통에 든 물을 사방에 뿌리는 타오르는 정의감과 패기가 가득한 변호사다.
이준은 제작발표회에서 "여태까지 맡았던 드라마 중 가장 착한 역할이다. 연기하며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라며 착한 캐릭터 마석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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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고 좋은 남자, 개천에서 난 아름다운 용, 모델 뺨치게 잘생긴 '뇌섹남'이다. 인품 좋고 꼬인 데 없고 구김살 없는 남자다. 공장에서 일하며 뒷바라지를 해 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 필사적으로 입사한 신참 변호사. 불의를 못참는 솔직한 성격의 김상욱은 소개팅녀에게 "사진이 더 낫다", "신호 위반을 네 번이나 했다"는 등 지적질을 했다가 인적 드문 길 한복판에 버려져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로펌 오너 부인 백설(박시연)과의 강렬한 첫 만남으로 사랑에 빠졌다.
꽂혔다 하면 바보스러우리 만큼 앞만 보고 직진하는 고집 있는 남자, 순수한 직진 사랑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녹이는 '풋사랑꾼'이다. 20대 내내 공부만 하느라 연애다운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쑥맥인 그가 7세 연상의 백설에게 잘 보이고자 '81년생 공감대' '중후한 룩'을 찾아보며 '아재력 상승'에 열 올리는 장면은 미소를 자아낸다.
아직까지 백설이 자신이 다니는 로펌 오너 아내임을 모르는 상태. 설상가상 백설의 남편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고백하며 조언까지 얻었다. 앞으로 얽히게 될 세 사람의 관계와 정의로운 김상욱이 겪게 될 인생 최대의 위기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도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의 호흡에 제작진은 "박시연은 백설의 매력에 푹 빠져 2년만의 복귀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수는 '김상욱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엉뚱하고 순수한 김상욱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커플 케미는 극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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