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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고수, 진세연에 속마음 들킨 '직진 로맨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9-04 09:16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옥중화' 고수의 진세연을 향한 직진 사랑법이 가을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 32회에서는 명종(서하준 분)이 과거 동궁전 상궁 살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옥녀(진세연 분)에게 전해 듣고, 그 비밀을 파헤치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문정왕후(김미숙 분)는 명종이 동궁전 상궁들의 죽음에 관해 묻자 깜짝 놀라고, 그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하며 그자를 찾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가운데 잠행에 나선 명종이 옥녀와 만나는 것을 발각 당할 위기에 처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태원은 윤원형(정준호 분)에게 대비가 명종이 궐 밖에서 만나는 사람을 알아내서 죽일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옥녀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이에 잠행 나서는 명종을 뒤쫓아 가까스로 명종을 만나러 오는 옥녀의 손목을 낚아 채며 이들이 만나지 못하게 하지만 옥녀는 태원의 손을 뿌리치며 거부해 둘의 엇갈린 마음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태원이 숨겨왔던 속마음을 옥녀에게 절절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태원은 옥녀에게 "암행어사 나으리를 만나러 뵈러 가는 것이냐? 가지 말거라", "지금은 너에게 말해 줄 수 없다. 너를 위한 것이니 나를 따라라"며 진심 어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옥녀는 "이유를 말씀해주지 않을 거라면 나으리 말을 따를 수 없습니다"라며 냉랭하게 대하고, 태원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옥녀에게 그동안 말 못했던 속마음을 폭발시켰다.

태원은 윤원형과 손을 잡았단 이유로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옥녀에게 "내가 어떤 심경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넌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내 얘기를 듣는 것도, 나를 믿는 것도 넌 다 잊은 것 같구나", "내가 윤원형, 정난정과 다름을 행동으로 보이라 하였느냐? 그것이 지금의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내가 결코 그들과 같아질 수 없다는 걸 네가 이렇게 다 잊어버렸는데 말이다"라며 절절하게 자신의 마음을 호소한 것. 모든 사실을 밝히는 못 했지만, 옥녀를 향한 태원의 마음이 깊은 마음을 내보인 이 장면은 태원의 단호하면서도 옥녀만을 위한 직진 사랑이 제대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뒤에서 옥녀를 지켜주기만 하고 거리 두기를 하던 태원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박력 있게 호소하는 모습은 옥녀를 생각하는 태원의 진중함과 묵직함을 느끼게 하며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한편 33회 예고편에서는 태원이 명종을 찾아가 옥녀를 궐 밖에서 만나지 말라고 전하는 모습과 함께, 옥녀가 태원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 윤원형 대감이라는 밝히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의 32회 시청률은 전국 18.3%, 수도권 19.8%을 기록하며 동시간 경쟁작들과 비교해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로 32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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