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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오현경이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베테랑 배우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철저하게 계획된 가출이었음을 알게 되고나서는 큰 충격을 받았을 어머니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든든하게 곁을 지켰다. 또한 아버지가 행방불명 됐다는 소식에도 부인 없이 홀로 집을 찾아온 동생을 꾸짖다가도 동생과 따로 있을 때는 "처가살이를 하는 것에 부모님이 내심 속상해하고 계셔서 일부러 그랬다"며 부모님과 동생의 상황을 모두 헤아리는 속 깊은 장녀의 면모를 보였다.
아버지의 가출이라는 다소 심각한 상황 속 코믹 캐릭터의 활약은 자칫 잘못하면 극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오현경은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고려한 탁월한 연기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베테랑 배우로서 저력이 빛난 순간이다.
이동숙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넘치게 소화한 오현경은 방송 2회 만에 호평을 이끌어내며 명불허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 주말 오후 7시55분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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