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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송해부터 양세형까지 신구화합…코미디의 바다로 출항(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8-26 21:27



[부산=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부산, 이제 코미디의 도시쟈나~!'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약 100여 명의 코미디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부코페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명성과 공신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매년 4일간 진행됐던 행사기간이 9일로 연장(8월26일~9월3일)돼 더 강력한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부코페의 초석을 다져온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전유성 명예집해위원장이 축제 전체의 자문 역할을 책임지며 김대희 이사, 조윤호 홍보대사, 윤형빈 홍보대사가 축제의 운영을 맡고 송은이가 페스티벌의 전체 연출을 맡아 공연 구성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제 부산은 '영화의 도시' 뿐만 아니라, '코미디의 도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개막식을 통해 4번째를 맞아 더욱 더욱 성대한 규모와 폭넓은 참여를 자랑하는 '부코페'를 면면을 엿봤다.

'1박2일'부터 유지태가지, 역대급 블루카펫

이날 부코페에는 집행위원장인 김준호가 출연중인 KBS2 '1박2일'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 또 김준호와 대학 동기로서 남다른 친분이 있는 유지태가 참석해 의리를 과시했다.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찾사' 등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연이어 등장해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최고의 사랑' 허경환은 오나미를 번쩍 들고 블루카펫을 밟아 호응을 얻었다. 윤정수와 김숙은 절대 팔장을 끼지 않고 서로의 옷을 손가락으로 집은 채 입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과 안영미도 코믹 커플로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전유성, 심형래, 임하룡, 박미선, 조혜련,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 등의 선배 코미디언부터 안시우, 이수한, 이융성, 황신영, 김태현, 이은솔, 변상아, 김정민, 강윤아 등 신인 코미디언들에 이르기까지 신구조화가 이번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명콤비' 이경규 김용만, 화려한 축하공연

개막식 진행은 이경규와 김용만이 맡았다. 오랜만에 '명콤비'를 볼 수 있어 부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경규와 김용만은 6분 정도 지각했지만 부산 시민들은 기립 박수로 두 사람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두 사람은 진행비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호응을 얻었다.

화려한 축하 공연이 더해져 축제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김숙과 윤정수 커플은 '너만 잘났냐'를 열창해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정성화는 뮤지컬넘버 '지금 이순간' 공연으로 부산의 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레게듀오 스컬&하하도 신나는 공연으로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축하 공연은 아니지만 '부코페'에서 빠질 수 없는 '보일 때만 성화봉송' 이벤트에서는 원로 코미디언 송해가 마지막 주자로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해는 '부코페' 축하 인사 후 '백세인생'을 열창해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방송사를 넘나드는 코미디언들의 화합이다. MBC '무한도전'과 KBS '1박2일' 멤버들이 개막식을 찾았다.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하하(&스컬)는 축하무대로, 정준하는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함께 등장해 '무한도전' 포즈로 시민들의 환영에 답했다. '1박 2일'의 차태현, 정준영, 김종민은 집행위원장 김준호와의 의리로 블루카펫을 함께했다.

개막식에 이어 다양한 코미디 공연이 부산을 유쾌한 코미디 공연으로 수 놓는다. 부산이 낳은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의 '이경규쇼', 세계가 인정한 한국표 코미디 '옹알스',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 등 내로라하는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코미디 드림콘서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아주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자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무대들이 종합선물세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코미디 드림콘서트'에서는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찾사' 등 대한민국 대표 3사 방송사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속 알짜 코너를 모두 볼 수있다. 방송사의 벽을 허물고 웃음 아래 하나 된 이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약 11개국 30개 공연팀도 부산을 찾았다. 베네수엘라의 미스터리한 DJ가 선보이는 뮤직 코미디쇼 '칼립소 나이트', 마임 코미디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 '베스트 오브 조크네이션',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더 래핑 마이키', 코미디와 저글링이 만난 환상의 곡예 '디노 람파', 25개국에서 600회 이상 공연한 아크로바틱 사이클리스트 '제시카 아르핀' 등이 글로벌한 웃음을 전한다.

이번 부코페는 9일간 영화의 전당, 소향씨어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롯데 광복점 문화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윤형빈 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부산시민공원,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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