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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센스만점 입담도 국가대표급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일에 대해 질문하자, "메달의 기를 받기 위해 먼저 메달획득한 선수들의 메달을 만져보기도 했다. 워낙 키가 커서 침대를 이틀만에 바꿨는데 뜻하지 않게 이틀간 다리를 침대 프레임에 올려놓고 자야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초등학생 때 키가 160cm가 안되었다"라며, "고등학생이 되어서 1년에 20cm까지 자랐는데 현재 프로필 상 키는 192cm이다. 아직도 조금씩 크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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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사실 오늘 '두시의 데이트'를 하기 전에 경림 언니와 같이 밥을 먹었는데, 거기 조인성 씨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뗐다. 박경림은 "맞다. 김연경 선수를 위해서 내가 다른 건 해드릴 수가 없고, 선물로 조인성 씨와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전화를 했더니 안 그래도 조인성 씨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더라. 그래서 잘 됐다 싶어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정말 깜짝 놀랐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조인성 씨 인거다. 전혀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좋아서 표현을 앞에서는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박경림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하더니 밥을 잘 못 드시더라"고 증언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경림은 "터키에서 모델의 대시를 많이 받았는데 겁이나서 거절을 하긴했다는데"라고 언급하자, 김연경은 "요즘도 터키 남자나 유럽에 사는 분들이 간혹 있다"고 자랑했다. "터키 감독님이 남자를 소개시켜 주신다고 말을 많이 하신다"라면서도, "정작 한 번도 소개 시켜 주신 적은 없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조인성 바라기' 김연경은 "조인성 씨도 아직 결혼을 안하셨으니까 기다리고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터키에서만 다섯 시즌을 치른 김연경은 터키어에 대한 질문에 "일상생활 할 정도는 된다"면서, 터키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센스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김연경은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의 성적을 아쉬워 하며 다음 도쿄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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