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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방송가 실상, 엔터테인먼트의 비하인드를 다룬 드라마가 종종 등장했지만 언제나 뻔했다. 밤샘 작업 속에서 틈틈이 잘생긴 PD와 예쁜 PD는 사랑을 키웠고 살신성인한 매니저와 안하무인 여배우도 끝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운 '기승전 멜로'다.
또한 '안투라지'는 연예계를 다룬 과정에서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지나치게 부정적이지도 않은, 있는 그대로의 리얼리티를 표현할 예정이다. 원작에서도 실제 연예계를 리얼하게 다뤄 호평받았는데 '안투라지' 역시 연예계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을 가져오는 등 리얼리티에 최대한 힘을 실었다.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감히 시도조차 못 한 욕설과 비속어, 섹드립이 펼쳐지고 속 시원한 풍자까지 더해 보는 이로부터 쾌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안투라지'는 한국 드라마에서 성공하지 못한 시추에이션 플롯에 도전,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한다. 대게 한국 드라마는 하나의 큰 사건을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이어 풀어가는 클리프 행어 플롯을 사용하는데 '안투라지'는 매회 에피소드가 완결되고 이후 시즌 전체로 봤을 때 큰 줄기가 보이는 형식인 시추에이션 플롯 방식을 사용해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덕분에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상황을 넣어 극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도 무리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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