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이 지난 7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역시 맹렬한 기세로 흥행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인천상륙작전'은 누적관객수 524만3002명을 기록하며 흥행 순항중이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극중 장학수 대위 역을 맡은 이정재가 개봉 전 인터뷰에서 "흥행을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전문가 분들이 안좋게 보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평단의 혹평이 흥행과 반비례하는 것일까.
CGV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한 지난 달 27일부터 31일까지 관객 비율중 20대가 3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40대가 30.9%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봉부터 지난 3일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남성에서는 40대가 29.5%, 20대가 28.2%, 여성에서는 40대가 32.5%, 20대가 33.3%를 기록한다. 40대 관객층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10대나 50대는 꾸준히 3%대와 10%대로 큰 변동이 없다.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세가 중고생들의 단체 관람이나 50대 이상 연령층의 대규모 관람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여느 영화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주 관람층인 2040세대에서 꾸준히 작품을 관람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맞다.
전문가들은 완성도와 '배달의 기수'식 스토리 전개를 문제삼았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전개와 감동적인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개봉 전 혹평으로 인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이 돌기도 했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관객들에게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들은 단순한 완성도 보다는 최근 트렌드에 맞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단의 평가는 단순히 참고사항일 뿐 개인적인 관심도가 흥행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적어도 이번 '인천상륙작전'의 경우에는 맞는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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