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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라마 연장 논란은 대체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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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입장은 너무나 잘 이해된다. 최근 케이블이나 종편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도 수익 창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드라마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광고 판매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는 시청률이 잘 나오고 화제성이 있는 작품에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방송사들이 흥행작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붙들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상당히 훌륭한 핑계거리도 있다. 예정됐던 회차 안에는 차마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장을 결정, 좀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거나 시청자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딴따라' 측은 "최근 완전체를 이룬 딴따라 밴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이들의 밝고 희망적인 성장 스토리를 원하는 시청자분들의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전격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편성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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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방송사는 약속한 콘텐츠를 끝까지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마음대로 회차를 조정하면서 작가는 글을 수정해야하고 스토리는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기존 시청자도 배려하지 않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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