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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윤정수가 파산의 구체적인 액수와 파산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윤정수는 상장사에 투자했다가 대표이사 자리를 맡았고,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그 책임을 다 떠안았다. 그는 "무리하게 대표를 맡았던 이유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겠다는 꿈이 있었다. 복지재단 설립을 약속받고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도울 것을 돕고 잘난척도 하고 살겠다는 꿈을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가 망하면서 꿈도 추락했다"고 파산하게 된 진짜 이유에는 자신의 꿈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를 살린 건 역시 방송 일이었다. 윤정수는 "그 전에 했던 방송이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들을 보며 다시 살 힘을 얻었다"며 "파산한것은 사회 소외계층들이 보기에 좀 더 나은 상황인 게 아니냐. 있다가 없어진 저는 계속 없던 사람들에게 사치다"라고 마음을 추스렸던 과정을 전했다.
윤정수는 "현재도 채무가 남아있다. 꾸준히 갚고 있고 계속 잘 갚을 예정"이라며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그때 잘했으면 덜 아프지 않으셨을까 후회한다. 얼마전에 중환자실에서 간신히 퇴원하셔서 기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윤정수는 함께 방송에 출연 중인 김숙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윤정수는 "어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마침 김숙과 출연하는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 함께하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 같다. 결혼할 수도 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가상아내' 김숙을 향한 마음을 내비쳐 주위에 놀라움을 안겼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만난 여자 중 가장 고마운 여자다. 지금까지 내 돈을 갖다 쓴 여자는 있어도 나에게 돈을 벌게 해주고 1원이라도 보태준 여자는 김숙이 처음"이라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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